[공유+] “인니 승차공유 택시시장, 향후 10년간 꾸준히 성장할 것”
[공유+] “인니 승차공유 택시시장, 향후 10년간 꾸준히 성장할 것”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4.03.0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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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의Afif Ramdhasuma
출처: Unsplash의Afif Ramdhasuma

인도네시아의 승차공유 및 택시 시장이 대략 2028년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승차공유 시장은 토착 기업인 고젝과 동남아 대표 슈퍼앱인 그랩이 양분하고 있다.

◼︎ 승차공유로 재편된 인도네시아 교통…2028년 정점 전망

승용차와 이륜차가 가장 대중적인 교통 수단으로 자리한 인도네시아에서 승차공유 서비스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대략 2억 2,400만 명에 달하는 인터넷 이용자와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은 재편되고 있으며, 스타트업들은 대중교통이 닿지 못하는 모빌리티 사각지대를 파고 들어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도네시아 도시교통 환경을 혁신하고 있다.

스태티스타(Statista) 측 분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승차공유 및 택시시장 수익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7억 달러(한화 약 9,345억 원) 늘어 20.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규모는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후 2028년 41억 7,000만 달러 규모를 돌파, 정점을 찍을 것으로 스태티스타 측은 분석했다. 

◼︎ 인도네시아 승차공유 시장 양대산맥, 고젝 vs 그랩

승차공유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기에 앞서, 인도네시아에서는 ‘오젝(ojek)’이라고 부르는 이륜차 택시가 일상적인 교통 수단으로 이용돼 왔다. 고젝(Gojek)은 지난 2010년 이륜차 택시 20대를 기반으로 콜 센터를 열어 드라이버와 승객을 연결시켜주었고, 이후 2015년에는 앱을 런칭했다

고젝은 빠른 속도로 ‘슈퍼앱’으로 진화했으며, 승차공유 서비스뿐 아니라 배달과 결제를 베롯 다수의 온디맨드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의 첫 데카콘(1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이 되었고, 2021년 5월 전자상거래 기업인 토코페디아(Tokopedia)와 합병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인도네시아 내 앱 다운로드 횟수가 1억 8,900만 달러를 돌파했고,  대략 270만 명에 달하는 고토(GoTo, 토코페디아와 합병 이후 변경된 이름) 드라이버들을 확보하여 동남아시아 내 207개 이상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에서 설립되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운영 중인 그랩(Grab)은 고젝의 최대 경쟁사로, 주문량 기준 동남아시아 승차공유 시장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드라이브(InDrive)나 맥심(Maxim)과 같은 새 경쟁자들이 시장에 진입했다.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AirAsia) 역시 승차공유 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 정부 청정에너지 정책 및 투자자 압박 속 ’친환경’ 모멘텀 

동남아시아 전반적으로, 승차공유 및 음식배달 서비스는 친환경적인 교통 수단을 도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정부 규제와 투자자들의 압박 속에서 승차공유 기업들은 더 많은 전기차와 저배출 차량을 이용하려 계획 중이며, 고젝과 그랩 역시 활발하게 전기차 사용을 홍보하고 있다. 

고젝은 2030년까지 전체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업계 최초로 선언하였으며, 그랩은 인도네시아에서 8,500대의 전기차량을 이미 운용 중이고, 2025년까지 그 숫자를 26,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통계에 따르면, 고토는 전년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19% 늘어났으며, 그랩의 2022년 탄소발자국은 팬데믹이 끝나면서 늘어난 승차공유 수요로 인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사는 ‘탈탄소화’를 약속한 바 있으며, 그랩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고토 측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삼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지속가능성 목표롤 달성하는 동시에 늘어나고 있는 고객 수요에 응답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