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파리에서 전면 퇴출된 공유 전동킥보드...왜?
[공유+] 파리에서 전면 퇴출된 공유 전동킥보드...왜?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10.25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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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imeScooter
출처: LimeScooter

프랑스 파리에서 공유 전동킥보드가 도입 5년만에 전면 퇴출되었다. 전동킥보드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사망하게 되면서 생긴 변화다. 

◼︎ 유권자 8% 미만 투표, 90% 이상 '공유 전동킥보드 퇴출' 찬성
지난달 1일(현지시간) BBC를 비롯한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파리는 지난 4월 공유 전동킥보드의 퇴출을 둘러싼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유권자의 8% 미만이 투표에 참석하였으며, 그 중 대략 90%가 공유 전동킥보드 퇴출에 찬성했다. 

이로써 파리는 유럽 도시 최초로, 도입 5년만에 공유 전동킥보드를 금지하게 되었다. 해당 금지 조치는 2018년 이후 허가 받은 업체들의 공유 전동킥보드에 전면 적용되며, 개인 소유의 전동킥보드는 이전과 같이 탑승 가능하다. 

파리에서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운영해 온 업체로는 티어(Tier), 라임(Lime), 도트(Dott) 등이 있으며, 대략 1만 5천 대의 전동킥보드가 이들 기업에 의해 운용돼 왔다. 파리시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이들 기업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예정이다. 

출처: Lime
출처: Lime

◼︎ 난폭운전, 안전사고 증가, 무분별한 주차 등 문제가 불러온 '퇴출' 
공유 전동킥보드는 도입 초기 비교적 친환경적이며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아 왔다. 그러나 운전자들의 난폭 운전 등으로 보행자들이 위협받고 길목에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경우가 늘면서 시간이 갈수록 전동킥보드는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성가신 존재로 거듭났다. 

다만, 투표에 참석한 유권자의 수가 8%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공유 전동킥보드의 퇴출에 아쉬움을 표하는 시민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또한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들은 전동킥보드를 전면 퇴출하는 대신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기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적인 공유 전동킥보드 기업 라임 측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동킥보드 보급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번과 같은 파리의 결정이 시류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