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중국 승차공유 디디, 스마트 전기차 사업 샤오펑에 매각
[공유+] 중국 승차공유 디디, 스마트 전기차 사업 샤오펑에 매각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10.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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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arnewschina
출처: carnewschina

중국 승차공유 디디(Didi Global)가 스마트 전기차 개발 사업 부문을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에 매각한다. 매각 규모는 7억 4400만 달러(한화 약 9,991억 원)로 알려졌으며, 양사는 향후 전략적 제휴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 샤오펑, 디디 스마트 전기차 부문 인수 소식에 최고가 갱신

해당 소식은 지난 8월 말 니케이아시아(Nikkei Asia)를 비롯한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펑이 디디의 스마트 전기차 부문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샤오펑의 주가는 약 14% 상승하였으며, 당시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수 계약의 일환으로 샤오펑은 내년에, 현재 모나(MONA)라고 불리는 새로운 브랜드 아래 A클래스 스마트 전기차를 런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중을 상대로 한 일반 승용차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려 하며, 가격대는 대략 2만 달러(한화 약 2,685만원) 선에서 형성될 예정이다.

샤오펑 측은 공식 발표를 통해 "프로젝트 '모나'는 자사의 생산 및 판매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Xpeng, Didi
출처: Xpeng, Didi

◼︎ 자동차 제조업계 경쟁 심화 및 개발 부진...샤오펑과 손잡는 디디 

이번 거래는 최근 들어 수요의 하락과 제조능력의 한계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디디와 같이 상대적으로 신생인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 가운데 체결되었다. 스마트폰 제조기업 샤오미(Xiaomi)의 경우 전기차 시장 진입 계획을 처음 발표한지 2년이 지난 지난 8월 들어서야 국가의 승인을 받았다.

디디는 지난 2018년부터 자동차 제조업에 공을 들여왔으며, 특히 자율주행 분야의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지난해 기준 디디의 자율주행 관련 연구개발 누적 투자액은 350억 위안(한화 약 6조 4,249억 원)에 달했다. 

한편, 샤오펑은 자동차 제조업체로서는 최초로 디디가 구축해놓은 생태계의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된다. 양사는 마케팅, 재정, 보험 서비스 등에서 전략적 제휴를 이어나갈 뿐 아니라, 충전, 로봇택시, 해외 합작법인 설립 등의 협력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