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中 성장둔화...승차공유로 몰려드는 청년들 
[공유+] 中 성장둔화...승차공유로 몰려드는 청년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09.20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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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YMNTS
출처: PYMNTS

코로나 이후 더딘 회복과 기록적인 청년실업의 여파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중국 승차공유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현재중국 내 승차공유 플랫폼에 등록된 드라이버 수는 약 580만 명으로, 시장 내 인력이 넘치면서 드라이버들에게 할당되는수입은 크게 줄고 있다.

■ 약 3개월 동안 드라이버 신규 등록 40만 명 가량 

지난달 중순까지 여러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중국의 더딘 회복과 성장은 세계 경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중국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중국 내 대략 4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승차공유 플랫폼에서 드라이버로 일하기 시작했다. 드라이버 숫자가 7% 이상 성장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억눌렸던 고용 시장의 표출로 보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 기업 이관(易观, Analysys)의 자동차 및 모빌리티 산업 전문 애널리스트 왕크어(Wang Ke)는 “사회경제환경의 침체로 인해 구직 기회가 줄어들었고, 이는 승차공유 산업으로 많은 노동력이 유입되는 결과를 낳았다“라며 ”늘어난 실업자들이 가장 첫번째로 승차공유 산업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는 현재 300개 이상의 승차공유 앱이 존재하며, 승차공유 시장은 전체 택시 이동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출처: Caxin Global
출처: Caxin Global

■ 상해 등 일부 도시 ”승차공유 신규 허가 안 돼”…과잉공급 우려 

상해와 삼아, 창사 등의 도시들은 새로운 승차공유 사업 허가 발급을 중단했다. 최소 4개 이상의 도시에서 (승차공유 시장의) 과잉공급을 지적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그 결과 드라이버들이 하루 10건에도 못 미치는 콜(승객호출)을 받게 됐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Reuters) 통신 측은 중국 최대 승차공유 기업인 디디(Didi) 측에 등록된 드라이버 수와 보수 등에 관해 이메일로문의하였으나, 디디 측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관의 모빌리티 전문 애널리스트 왕크어(Wang Ke)는 일부 드라이버들이 빠져나가면서 시장의 ‘자정’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크게 둔화되기 시작했으므로, 드라이버 숫자가 절대적으로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과거처럼 승차공유 산업을 통해 생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기준 중국 청년 중 21% 이상이 실업 상태였으며, 지난 달 중순 중국 통계청은 실업관련 통계를 더 이상발표하지 않겠다고 알리면서 대중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