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그랩, 싱가포르 3위 택시운영사 '트랜스캡' 인수
[공유+] 그랩, 싱가포르 3위 택시운영사 '트랜스캡' 인수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08.0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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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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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승차공유 및 음식배달 기업 그랩(Grab)이 차량렌탈 부문 서비스인 그랩렌탈(Grab Rentals)을 통해, 싱가포르 3위 규모 택시운영사인  트랜스캡(Transcab)을 인수했다. 그랩이 현지 경쟁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수 절차는 올해 4분기 내로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승차공유 그랩, 택시업계 3위 기업 ‘트랜스캡’ 인수

지난 2003년 설립된 트랜스캡은 택시 50대로 시작하여 현재 2,500대 이상의 택시를 운용 중이며, 기업상장을 두 차례 시도한 바 있다. 인수 조건은 비공개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 스트레이트타임즈(ST)에 따르면 인수 규모는 대략 7,500만 달러(한화 약 981억 원)으로 추정된다.

나스닥에 상장한 승차공유업계 거물인 그랩은, 이번 인수를 통해 더 많은 드라이버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랩은 팬데믹의 종료와 함께 승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불거진 싱가포르 내 드라이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드라이버수를 확대하고 그 운영을 더욱 효율적으로 도와, (그랩은) 자사 고객들이 승차를 원할 때면 언제든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그랩 상무이사 이 위 탕(Yee Wee Tang)은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출처: Vulcanpost
출처: Vulcanpost

■ 그랩, 트랜스캡 서비스 디지털화 추진

인수와 함께, 트랜스캡 드라이버들은 그랩 플랫폼에 합류하게 되며, 현재 그랩 드라이버들에게 제공되는 각종 혜택들을 받게 된다. 그 혜택에는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마케팅 등 다양한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그랩아카데미 프로그램 이용권과 사고 보험 등이 포함된다. 그랩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한 보상도 제공된다. 

한편, 그랩은 트랜스캡 서비스를 자사의 드라이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여, 트랜스캡 서비스를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그랩이 보유한 기술을 통해 트랜스캡 택시 드라이버들은 간편하게 본인의 수익을 관리하고, 그랩 플랫폼 및 기존의 트랜스캡 콜센터 양측으로부터 승차예약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한편, 싱가포르메트로(SMRT)는 자사의 승차공유 운영사인 스트라이드택시(Strides Taxi)가 프리미어택시(Premier Taxis)와 합병하여, 통합 약 2,500대의 택시를 운용할 예정이며, 이로써 싱가포르 내 2위 규모 택시 운영사로 거듭날 것을 예고했다. 싱가포르 택시 시장의 1위 기업은 컴포트델그로(ComfortDelGro)로 대략 8,800대의 택시를 운용하고 있으며,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