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의원 " 1분기 리볼빙 · 카드론 연체액 , 연체율 나란히 급증 "
최승재 의원 " 1분기 리볼빙 · 카드론 연체액 , 연체율 나란히 급증 "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3.06.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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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의원ㅣ최승재 의원실
최승재 의원ㅣ최승재 의원실

카드론과 리볼빙 서비스의 연체액 ,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해 근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의원이 20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7개 전업카드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 년 1분기 기준 7개 전업카드사 리볼빙 서비스의 연체총액은 1,500억원, 연체율은 평균 2.38% 를 기록했고, 카드론의 경우 연체액은 총 7,600억원, 연체율은 평균 2.1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장 카드값을 상환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2021년 1분기 기준 5.54조원이던 리볼빙 이월잔액은 2023년 1분기 기준 7.34조원으로 2년만에 32.5%가 증가했다.

더욱 큰 문제는 연체율과 연체액이다. ’21년 1분기 기준 7개 전업카드사의 리볼빙 서비스 연체액 총합은 1천억원 , 연체율 1.76% 수준이었으나, 2 년이 지난 ‘23년 1분기 기준 연체액은 1천500억원으로 50%가 증가했고 , 연체율 또한 평균 2.38%로 증가했다.

카드사별로는 2023년 1분기 기준 하나카드의 연체율이 가장 높아 3%에 육박했고, 우리카드 또한 2.85%로 전전분기 1.77% 대비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 삼성카드는 7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체율 1% 대를 유지했다.

카드론의 연체액과 연체율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급격한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2021년 1분기 기준 13조원 수준이었던 카드론 이용 누계액은 2022년 1분기 11조 , 2023년 1분기 10조원 수준으로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하지만 연체액은 2021년 1분기 6,200억원에서 2021년 말과 2022년 중순까지 잠시 5,000억원 대로 감소했다가 , 2022년말 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2023년 1분기 7600억원으로 늘어났고, 연체율 또한 1.79%에서 2.13%로 증가했다. 카드론 이용은 줄어들고 연체는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

지난해 카드사 전체 연체율이 서서히 증가하여 평균 1%를 기록한 가운데 카드론과 리볼빙 서비스 등 급전이 필요한 이들의 연체액과 연체율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서민 가계부채의 위험 신호등이 빠르게 점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5월 기준 12.87%~14.56%에 달하는 카드론 평균 금리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카드사가 대환대출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는 상황 또한 연체율을 낮추지 못하는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의원실의 분석이다.

위험채권을 뜻하는 카드사 총채권 대비 고정이하채권비율도 2년 만에 처음으로 평균 1%를 넘어섰다. 2021년 1분기 0.99% 이던 비율은 2022년 2분기 0.73%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3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하여 2023년 1분기에는 1.04%를 기록하는 등 마찬가지로 적색등이 켜진 상황이다.

최승재 의원은 “카드론과 리볼빙 서비스 연체율이 평균 2% 를 넘어서고, 일부 카드사에서는 3% 를 넘어서는 등 계속해서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대손충당 적립율을 늘리는 등 관리를 하고는 있지만, 그에 앞서 서민들이 연체부담을 덜 수 있도록 고금리의 카드론에 대한 대환대출을 확대하고 리볼빙의 위험성 안내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