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쏘카가 꿈꾸는 '슈퍼앱'은 무엇? ① 동남아 대표 '그랩'으로 보는 슈퍼앱이란
[모빌리티] 쏘카가 꿈꾸는 '슈퍼앱'은 무엇? ① 동남아 대표 '그랩'으로 보는 슈퍼앱이란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06.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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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rab
출처: Grab

쏘카는 지난 5월 '슈퍼앱' 전략을 공개하며, 슈퍼앱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쏘카는 그 일환으로 주력 사업인 차량공유 서비스에 코레일과의 제휴를 통한 KTX 예약, 모두의 주차장과의 결합, 전기자전거 일레클, 이동과 숙박을 연결한 쏘카스테이 등을 더하며 다양한 영역과 연계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쏘카가 '슈퍼앱' 전략을 꺼내든 만큼, 이미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슈퍼앱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그랩(Grab)'의 사례가 눈길을 끈다.   

◼︎ 일상 속 다양한 니즈, 한 앱에 녹여낸 '슈퍼앱'
이륜차 기반 승차공유 서비스로 시작한 그랩은 말레이시아 국적의 앤서니 탄(Anthony Tan)과 후이 링 탄(Hooi Ling Tan)이 2012년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한때 '동남아 우버'로 불렸던 그랩은 이미 수년 전부터 동남아시아 10개국 도시에서 우버를 제치고 경쟁사 서비스인 고젝(Gojek)과 함께 시장을 이끌어 왔으며, 지난 2021년 기업가치 400억달러 규모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으로 나스닥에 데뷔했다. 

출처: marketing-interactive.com
출처: marketing-interactive.com

그랩은 승차공유 시장에서 이미 우위를 차지했지만, 소비자들의 일상에서 더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자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비단 모빌리티 서비스뿐 아니라 일상 속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하나의 앱으로 충족시키는 '슈퍼앱'을 꿈꾸게 된 것이다. 

◼︎ 음식・식료품 배달, 물류, 모바일 결제, 보험, 대부금융까지 '올인원'

그랩은 승차공유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인 '그랩푸드(GrabFood)', 물류 서비스 '그랩 익스프레스(Grab Express)', 모바일 결제 서비스 '그랩페이(GrabPay)'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뿐만 아니라, 식료품 배달 서비스, 구독 서비스, 보험, 여행, 대부금융 서비스까지 제공 중이다. 

동남아 각국의 현지에 맞게 구체화한 다양한 서비스 덕에 코로나19(COVID-19)로 발발한 위기 속에서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사회적 봉쇄로 이동이 크게 줄면서 자연히 승차공유 수요도 대폭 줄었지만, 반대로 그 여파로 빠른 디지털 전환이 일어났으며 음식배달 서비스 등은 그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 변화의 중심에서 그랩이 주요 역할을 해냈다.

출처: GrabFood
출처: GrabFood

◼︎ 수익 창출 다변화···그랩 측, "올해 말 손익분기점 도달 전망"

또한, 그랩의 금융 부문 수익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3% 성장하였으며, 대출 건은 45% 증가했다. 지난해 그랩 플랫폼을 이용해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은 1년만에 월평균 소득이 2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월간 3,200만 명 이상이 그랩을 이용중이며, 올해 예상되는 수익은 22억 달러 규모이나 흑자전환은 아직이며, 그랩 측은 올해 말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그랩이 슈퍼앱을 표방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면서 플랫폼에서 일하는 드라이버들의 수익 창출처 역시 다양해졌다. 지난 해 기준 그랩에 드라이버로 등록된 이들 중 72%는 1개 이상의 그랩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렸고, 100만 명 이상이 2,500개에 달하는 그랩의 연수 프로그램 중 한 가지 이상에 참여했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