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의 날, '리사이클 원단' 의류부터 'ESG 경영' 까지
세계 환경의 날, '리사이클 원단' 의류부터 'ESG 경영' 까지
  • 장채린 기자
  • 승인 2023.06.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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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에 개최된 유엔 환경총회에서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제정된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부터 매년 6월 5일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여 기념한다.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는 추세다.

ESG (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다.

기업들은 환경(E) 영역을 중심으로 사내 구성원들에게 환경 의식을 심어주고 친환경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참여형 친환경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의류 업계는 환경의 날을 기념하여 '리사이클' 원단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게임 업계 또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자원 선순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은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 프랑스 럭셔리 패션하우스 디올(DIOR) 비치 캡슐 컬렉션 공개

출처=디올
출처=디올

디올 맨의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Kim Jones)는 환경 보호를 향한 열정을 담은 '비치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보다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패션을 지향하는 이번 디올 컬렉션에는 아름다운 바다 세계에 대한 애정과 이를 보호하겠다는 킴 존스의 굳은 의지가 돋보인다. 해양 오염에 맞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환경 단체 및 협업 네트워크인 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과 함께한 작품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 블랙야크 '리사이클 데님'과 '페트병 재활용 원사' 이용한 컬렉션 출시

 

“버려질 청바지, 다시 태어났다”
“버려질 청바지, 다시 태어났다”

BYN블랙야크그룹(회장 강태선)이 전개하는 친환경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가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버려질 청바지를 재활용해 만든 ‘리본(Re-Born) 데님’ 컬렉션을 선보였다. 나우의 ‘리본(Re-Born) 데님’ 컬렉션은 청바지 생산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원단과 공정무역 면(BCI 코튼)을 혼방해 만든 친환경 원단 ‘리사이클 데님’을 사용했다. 이 원단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 유니온으로부터 친환경 국제 재생표준인증 ‘GRS(Global Recycled Standard)’을 받았다. 폐원단의 색을 그대로 살린 점도 눈에 띈다. 염색 공정을 배제하고 재활용된 데님 폐원단의 고유 색을 최대한 살려 물과 염료의 사용을 절약했다. 

‘블키(BLKi)’가 투명 페트병으로 티셔츠를 만드는 모습을 담은 숏츠 영상.

한편 블랙야크 키즈는 국내 페트병으로 만든 ‘오션 시리즈'를 출시했다. 페트병 재활용 원사를 활용한 ‘오션 시리즈’를 출시하고, 브랜드 캐릭터 ‘블키’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시리즈는 국내에서 재활용된 투명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인 K-rPET(케이-알피이티)를 적용했다. 반팔, 반바지, 레깅스, 민소매 등으로 구성해  한여름까지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멸종 위기에 놓여있는 해양 생물의 모습을 담은 아트웍 포인트도 주목할 만하다.

■ 카카오게임즈, 임직원 참여형 친환경 활동 강화, ESG 경영 실천

 

출처=카카오게임즈
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부터 ESG 관련 조직을 출범시키며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가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올해 1월 ‘크루아이템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다. 약 2주간 사내 설치된 기부함에 임직원들은 재사용 가능한 의류, 도서, 장난감 등의 물품을 기부한다. 불필요한 생산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줄이고 자원 선순환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거된 물품은 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로 전달, 판매됐으며, 판매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계층 이웃을 돕는데 쓰였다.

또한, 일회용컵 사용을 줄여 사내 재사용 문화를 조성하고자 ‘다회용컵’을 도입했다.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16번 사용하면 탄소 약 660g이 절감돼 나무 한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

오피스 조명 소등 캠페인도 시작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깨끗한 새 에너지원’이라는 취지 하에,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사무실 내 조명을 정규 근무시간이 아닌 주말과 야간, 점심시간 동안 50~100% 소등한다. 유휴 전력을 차단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것이다.

오피스 업무공간도 환경 친화적으로 꾸몄다. 사무실 내 공기정화식물군 8종으로 꾸며진 ‘플랜테리어’ 존을 설치해 쾌적하고 건강한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실내조경은 1회 공기 흐름 당 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평균 25%, 57%씩 지속 제거하며, 심리적 안정을 주는 옥시토신 호르몬을 15배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다가치 그린’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연중 지속적으로 전개해 사소한 행동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나아가 ESG 경영 실천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컴투스 그룹, 임직원과 함께 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인형 제작 봉사활동 진행

컴투스는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 해결과 환경 보호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 및 게임 유저들을 대상으로 생태계 보전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컴투스 그룹, 임직원과 함께 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인형 제작 봉사활동 진행

컴투스 그룹은 시각 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 동화책 만들기,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립뷰 마스크 제작을 비롯해, IT 공부방 조성, 안양천 생태 환경 정화 등 임직원과 함께 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환경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인형 제작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완성된 인형과 친환경 학용품 등을 금천구가족센터를 통해 다문화가정 등을 포함한 지역 아동 가정에 친환경 학용품 등과 함께 기부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컴투스, 컴투스홀딩스, 컴투스플랫폼 등 그룹사 임직원 및 가족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제작 키트를 수령해 각 가정에서 직접 수작업으로 인형을 완성했다.  

인형은 강치∙해마∙범고래 등 청정 수역에서 서식하는 해양 동물을 본뜬 형태로,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솜과 실 등 업사이클 소재로 만들어졌다. 완성된 인형은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검수 및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6월에는 지역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고 탄소배출 감축에 앞장서고자, 임직원과 함께하는 ‘안양천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2021년에는 환경부가 실행하는 탈플라스틱 실천 운동 '고!고!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 친환경 대나무 칫솔 및 치약 세트 300개를 아동 및 청소년 보호 시설에 전달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세계 이용자들이 동참하는 ‘멸종 위기 해양동물 보호 캠페인’을 진행해 글로벌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ESG+ 캠페인’도 전개했다. 

 

[비즈트리뷴=장채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