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해외진출부터 로봇배송까지…'카카오모빌리티'의 도전 ②
[모빌리티] 해외진출부터 로봇배송까지…'카카오모빌리티'의 도전 ②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05.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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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영국 기업 '스플리트' 인수, 본격 해외 시장 공략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를 인수,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로서는 첫 해외 기업 M&A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150개국 20억 명 연결하는 영국 ‘스플리트' 인수  | 출처: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150개국 20억 명 연결하는 영국 ‘스플리트' 인수 | 출처: 카카오모빌리티

◼︎ 스플리트, 주요 글로벌 플랫폼과 협업···리오프닝 수혜 기대 

2015년 영국에서 설립된 스플리트는 전세계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하여, 사용자가 평소 자국에서 쓰던 앱 하나로 세계 어디에서나 손쉬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해왔다. 현재 차량호출, 마이크로모빌리티, 대중교통 등 다양한 온디맨드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플리트는 주요 글로벌 플랫폼인 우버(Uber), 그랩(Grab), 카림(Careem), 캐비파이(Cabify), 트립닷컴(Trip.com),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이와 같은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세계 150여 개 국가에서 20억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연결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슈퍼앱인 위챗(WeChat), 알리페이(Alipay), 트립닷컴(Trip.com) 등과도 협업하고 있어, 코로나19 봉쇄 완화 후 경제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중국 내 이용자들의 수요 급증이 기대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슈퍼앱 간 중개 제공하는 영국 기업 ‘스플리트' 인수 | 출처: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슈퍼앱 간 중개 제공하는 영국 기업 ‘스플리트' 인수 | 출처: 카카오모빌리티

◼︎ “국내에서 쓰던 카카오T 그대로”···카카오T 아웃바운드 중심 해외 서비스 확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선포했다.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카카오T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아웃바운드’ 서비스, 해외 이용자가 한국에 입국했을 때 카카오T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인바운드’ 서비스, 그리고 해외 현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직접 진출’, 이 3가지 서비스를 중심 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으며, 특히 기존 카카오T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며 빠르게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아웃바운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 ‘스플리트 인수’로 한 차원 진보한 해외 직접 진출 전략 

이번 스플리트 인수로 해외 현지 수요 및 공급자망 확보가 용이해지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인프라가 부족한 괌, 라오스 등의 지역을 공략해 온 것을 넘어,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격돌하고 있는 해외 선진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를 만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스플리트가 다져온 유럽 현지의 택시 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아웃바운드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필립 민친 스플리트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스플리트가 구축해 온 글로벌 슈퍼앱 네트워크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접목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모빌리티 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그간의 상생 노력과 플랫폼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스플리트를 파트너로 맞이하게 된 만큼,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 단계 진보한 해외 시장 진출 행보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했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