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다이어리] 트렌드 2023, 평균은 의미없다
[생각다이어리] 트렌드 2023, 평균은 의미없다
  • 신형범 칼럼리스트
  • 승인 2022.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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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려면 평균적인 대중을 생각해선 안 된다.
뾰족하게 고객을 세분화해서 타게팅해야 한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2023년 소비트렌드’를 분석하면서 화두로 던진 말입니다. ​

키워드를 통해 매년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책 《트렌드 코리아》를 20년 가까이 출판하고 있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이 2023년를 이끌 것으로 예측되는 ‘평균 실종’ ‘오피스 빅뱅’을 비롯해 10개의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했습니다. ​

김 교수는 “양극화의 심화, 초개인화 사회로 인한 N극화 또는 단극화 경향이 심해져 정규분포와 평균의 의미가 없어졌다”며 “기존 기업들이 보편적 취향을 가진 대다수를 대상으로 한 상품 개발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특정 계층을 목표로 하는 타겟상품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장 눈에 띄게 바뀌는 것은 직장문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러면서 두 번째 키워드인 ‘오피스 빅뱅’을 설명합니다.
회사보다 개인의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그는 “성과급이나 복지만으로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직장이 될 수 없다.
이곳에서 성장해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새로운 세대와 인간관계에도 주목했습니다.
김 교수는 “2010년 전후로 태어나기 시작한 ‘알파세대’가 사회의 변수가 되고 있다”며 이들의 인간관계는 “기성세대의 오프라인 인간관계와는 전혀 다른 다층적, 다차원적, 적극적 인간관계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이 밖에도 내가 원하는 것을 먼저 실행해주는 ‘선제적 대응기술’ 팬데믹 종언과 다시 찾아올 오프라인 공간의 ‘공간력’ 어려 보이고 싶어하는 ‘네버랜드 신드롬’ 등을 2023년 트렌드 키워드에 포함시켰습니다. ​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2023년 키워드는 경기불황입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찾아온 소비하락은 공동구매와 짠테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파세대’로 불리는 요즘 초등학생의 문화를 배워야 합니다.
10년 후면 그들이 일하는 세상을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꼰대가 되는 걸 조금이라도 피하고 지금 유행과 추세를 가늠하고 가까운 미래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지적 통찰을 이런 책으로라도 채워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