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경제외교] 尹대통령, UAE 바라카 원전 방문...이재용·정의선 동행
[尹의 경제외교] 尹대통령, UAE 바라카 원전 방문...이재용·정의선 동행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01.17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 지역에 건설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3호기 가동 기념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국내에 ‘만수르’로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부총리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른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한국·UAE 원전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방문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 최초의 수출 원전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이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이날 오후 아부다비 알 다프라 지역에 건설된 바라카 원전에서 만나 3호기 가동 기념행사를 열고 발전소 곳곳을 시찰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2월 출력 상승 시험을 마친 뒤 올해 상반기 상업운전을 시작할 3호기와 시운전중인 4호기 공정 현황을 점검했다.

UAE 중심국인 아부다비에서 약 280km 서쪽에 위치해 있는 바라카 원전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수출로 인연을 맺은 중동 최초 원전으로 사막위의 기적이라 불린다. 한국전력이 당시 UAE원자력공사(ENEC)와 186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하는 원전 4호기의 공사 계약을 체결한 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건설 중이다. 현재 1·2호기는 상업 운전 중이며 3호기는 준공, 4호기는 2024년 완공된다.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상징”이라며 “바라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말했다. 또 “이번 국빈방문이 원자력을 넘어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저장포집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무함마드 대통령도 “10여년에 걸친 바라카 원전 개발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가 지속적으로 강화됐다”며 “양국의 노력으로 3호기가 가동되면서 UAE의 청정 전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원전사업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한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날 서로 준비한 선물도 교환했다. 우리나라는 바라카 원전과 국내 원전 사진 등이 담긴 기념우표 액자를, UAE는 원전 도안 액자와 기념 코인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 130명이 행사에 총출동했다. 특히 우리 기업인 중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동행했다. 바라카 원전 시공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맡은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UAE 측에서는 만수르 부총리, 칼둔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