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증권] 하나·신한투자·DB금투·SK증권, CEO 교체로 경영변화 주목
[2023 증권] 하나·신한투자·DB금투·SK증권, CEO 교체로 경영변화 주목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1.0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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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곽봉석 DB금융투자 사장, 전우종 SK증권 사장 ㅣ 각 사

국내외 경기 침체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다수 증권사들이 최고경영자(CEO) 연임으로 안정적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은 경영진 교체로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증권은 이은형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나고 강성묵 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새 수장 자리에 앉았다.

1964년생인 강성묵 신임 사장은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서 영업지원그룹, 경영지원그룹, 중앙영업그룹 그룹장을 담당하며 리테일·기업영업 부문과 경영관리 부문을 두루 경험한 '영업통'으로 불린다. 하나UBS자산운용에서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을 지냈으며 직전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역임했다.

하나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강 사장에 대해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서 기업금융(IB)에 편중돼 있는 하나증권의 업무 비중을 리테일과 자산관리(WM)를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며 "자산운용업 경험과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그룹사와의 협업을 통해 하나증권의 제2도약을 이끌어낼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함영주 회장 체제의 하나금융지주는 기존 증권 대표와 지주 부회장을 겸임했던 이은형 부회장에 더해 박성호 부회장, 강성묵 부회장 등 3인 부회장 체제로 변경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영창·김상태 투 톱 체제에서 단일대표 체제로 변화를 꾀했다. 지난 3년간 상품 관련 시스템과 프로세스정비, 인적 쇄신 등 체질개선을 주도한 이영창 사장이 물러나고 지난해 3월 영입돼 글로벌투자금융(GIB) 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온 김상태 사장이 홀로 신한투자증권을 맡게 됐다.

DB금융그룹은 곽봉석 신임 DB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곽봉석 신임 사장은 2005년 DB금융투자에 합류해 프로젝트금융본부장,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부 겸 IB 사업부 총괄 부사장을 지냈으며 올해 초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고원종 현 DB금융투자 대표는 DB금융그룹장으로서 부회장직을 맡게 된다.

SK증권은 전우종 경영지원부문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김신 현 SK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 1964년생인 전우종 신임 대표는 동원경제연구소를 거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리스크관리실장,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낸 인물이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