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 '금고지기' 태국서 체포...수사 탄력?
쌍방울그룹 '금고지기' 태국서 체포...수사 탄력?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12.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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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중인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인물이 태국 현지에서 체포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쌍방울 그룹 재경총괄본부장인 김모씨가 최근 태국 현지에서 붙잡혔다. 쌍방울과 관련된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판사)는 태국 정부와 김씨의 국내 송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친인척 관계로 알려진 김씨는 쌍방울그룹 자금 전반을 관리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각종 배임·횡령 의혹과 관련해 핵심 수사 대상이기도 하다. 앞서 김씨는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후 지난 5월 해외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인터폴에 김씨에 대한 적색 수배를 요청했고, 외교부를 통해 김씨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여권 무효화로 김씨는 태국에서 추방되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검찰은 김 전 본부장이 한국에 송환되는 즉시 체포한 뒤 쌍방울그룹의 수상한 자금 흐름 의혹에 대한 규명을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북송금 의혹 등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