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57억 비자금 조성' 신풍제약 임원 구속영장
檢, '57억 비자금 조성' 신풍제약 임원 구속영장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11.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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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7일 신풍제약의 5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회사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성상욱)는 이날 약품 원료 납품업체와 단가를 부풀려 거래내역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57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신풍제약 전무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납품업체 측에서 원료 단가를 부풀려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면 신풍제약은 실제 단가에 상당하는 어음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비자금으로 축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비자금 조성에 동원된 납품업체 직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그는 전무에게 비자금 조성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는 편지를 보내 협박하고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신풍제약이 조성한 비자금이 57억원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오너 일가의 승계작업에 동원한 것은 아닌지 창업주인 고(故) 장용택 전 회장의 아들 장원준 전 대표가 개입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