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외교] 한한령 넘는다..."중국 한국영화상영 재개"
[윤석열의 외교] 한한령 넘는다..."중국 한국영화상영 재개"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11.2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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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2일 최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6년 만에 중국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한국 영화 서비스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년 만에 한중 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발전 의지를 확인했다”며 “6년간 중국에서 정식 수입이 금지된 한국영화 서비스가 개시됐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지난 1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 국민 간 문화·인적 교류의 중요성, 특히 청년세대의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고, 시 주석도 공감을 표시했다”며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OTT 조치를 통해서 화답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작은 시작이지만 큰 의미 있는 앞으로의 미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싶다”며 “양국 정상간 의미있는 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수입금지 조치 해제 등 적극적인 미래가 전개될지 기대하면서 꾸준히 노력하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한편 김 수석은 윤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나눈 발언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질적으로 도약시켜야 할 시점”이라며 “문화와 관광, 교육과 같은 양국 국민간 교류가 활발히 진행돼야 양국 상호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특히 젊은 세대들은 중국 역사 문화에 대해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한중간 활발한 교류로 미래세대간 거리를 좁혀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에 “인적 문화 교류가 중단돼 양국간 우호정서와 상호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이런 교류 중단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전면적으로 회복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문화 교류는 지정학적 문제와 분리해서 나가야 한다”며 “중국은 한국측과 다양한 문화 인적 교류 행사를 기대하고 있고, 앞으로 교류를 정상화해 나간다면 상호호감도와 이해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국정과 외교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 내치와 외교가 하나의 도전이자 기회를 갖고 있다”며 국무위원 모두가 기업의 해외진출과 수출전선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비즈트리뷴=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