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네덜란드 총리회담에 이재용 최태원 불렀다.."반도체 강국 의지"
尹대통령, 네덜란드 총리회담에 이재용 최태원 불렀다.."반도체 강국 의지"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11.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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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양국 반도체기업인과의 차담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양국 반도체기업인과의 차담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 강국으로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이번 회담에서 우리 두 사람은 한-네덜란드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하고 정치·안보, 경제, 문화, 지역·글로벌 이슈를 포함한 포괄적인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에너지 위기, 그리고 민주주의 위기 등 새로운 도전과제에 대해 양국이 글로벌 자유 연대의 핵심 일원으로서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로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반도체 생산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양국 간 반도체 분야의 협력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전산업 강국으로서 두 정상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원전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네덜란드 신규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한 소통채널을 구축해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전례 없는 탄도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저해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7차 핵실험을 포함한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의 지원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와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수립을 위한 양국 간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내년 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될 예정인 ‘군사 분야에서의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사용에 관한 장관급 회의’를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페터르 베닝크 회장 등이 참석했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업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즈트리뷴=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