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프놈펜 외교...앙코르와트 방문 대신 심장병 소년 격려
김건희 여사, 프놈펜 외교...앙코르와트 방문 대신 심장병 소년 격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11.14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내조 외교'가 주목받고 있다. 김 여사는 캄보디아에서 준비한 앙코르와트 방문일정을 접고, 그 대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소년의 집을 찾아 격려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의료원 방문 당시 만나려 했던 소년이 몸이 좋지 않아 집에서 나오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직접 찾아갔다"고 전했다. 소년은 지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며 최근에는 뇌수술까지 받아 가족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 김 여사는 소년에게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고 말했고, 소년의 가족에게도 “반드시 희망은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김 여사가 아세안 정상회의(ASEAN·동남아국가연합)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방문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뒤 소년의 집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여사는 폐(廢)어망 등을 활용해 가방, 악세서리 등을 제조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 ‘스마테리아’를 방문했다. 이 회사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일자리를 지원한 뿐 아니라 적극적인 보육 혜택도 제공하고 있는데 김 여사는 직원들과 만나 “스마테리아의 의미가 ‘전환’이라고 하는데 친환경으로의 전환뿐 아니라 여성의 일자리, 워킹맘,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라는 뜻도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