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비극...尹대통령 대국민담화..."국가애도기간 선포" 
이태원 압사 비극...尹대통령 대국민담화..."국가애도기간 선포"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2.10.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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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로윈데이를 즐기러 한남동에 온 10대와 20대 150여명이, 한 골목의 내리막길에서 인파에 깔려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ㅣ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핼로윈데이를 즐기러 한남동에 온 10대와 20대 150여명이, 한 골목의 내리막길에서 인파에 깔려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ㅣ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서울 이태원에서 충격적인  ‘핼러윈 압사 참사’ 비극이 발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어젯밤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 복판에서 일어나선 안 될 비극과 참사 발생했다. 국정에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조치에 두겠다”며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 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길 기원한다. 아울러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장례지원과 아울러 가용 응급 의료 체계 총 가동해서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관계공무원을 1대1로 매칭시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사고 원인의 파악과 유사사고 예방이 중요하다”며 “본건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압사 참사..."피해자 대부분 10대와 20대" 

29일 심야 서울 이태원의 한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9시40분 기준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라며 사망자 성별은 남성 54명, 여성 9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압사 사고는 3년 만에 처음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에 인파가 몰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중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서장은 “당초 중국·이란·동남아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하게 생겨서 한국인으로 간주했는데, 신원을 확인한 결과 19명이 외국인 사망자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0시15분 최초 신고를 접수했으며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11시13분 2단계를, 11시50분 3단계를 각각 발령했다.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

정말 참담합니다. 어제 핼로윈을 맞은 이태원서 일어나선 안될 참사 발생했습니다.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입은 분들의 빠른 회복을 빕니다.

아울러 소중한 생명 잃고 비통할 유가족에도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국민의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 가누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 될 때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가 최우선 순위를 본 건 사고의 수습으로 두겠습니다. 먼저 장례지원과 아울러 가용 의료쳬계를 총가동해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지원하겠습니다. 관계 공무원을 1대1로 매칭해 필요한 조치와 지원 빈틈 없게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사고 원인 파악과 유사사고 예방이 중요합니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향후 동일한 사고가 없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핼로윈 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해 질서있고 안전하게 진행토록 관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즈트리뷴=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