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과방위, "최태원 SK회장, 불출석 사유서 이유같지 않은 이유"
[2022 국감] 과방위, "최태원 SK회장, 불출석 사유서 이유같지 않은 이유"
  • 김려흔 기자
  • 승인 2022.10.24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방송 캡처
▲국회방송 캡처

정청래 국회 과학방송기술위원회 위원장이 24일 SK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와 관련해 증인으로 소환한 최태원 SK 회장의 불출석 사유에 대해 "이유같지 않은 이유"라고 질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과방위 국정감사를 개정하고 참석 요청을 한 9명의 증인 출석을 호명하며 "최 회장이 21일 23시 05분경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만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국회에 출석해 주실 것을 다시한번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최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살펴봤는데 한마디로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라며 "만약에 불출석 할 것을 대비해서 고발, 동행명령 등에 관한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양당 간사께서 협의를 마쳐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역시 "최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고 국민 생활에 엄청난 피해를 준 사건과 관련해서 출석 요구를 한 국회에 보내는 불출석 이유의 설명서인지 회장님이 직원들에게 보내는 입장문인지 구분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성의없는 막도장 사용 등 다 넘어가겠지만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것이 있다"며 "(최 회장 불출석 사유서 내용 중에) 증인 출석과 관련해서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기사들이 양산될 경우라는 문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그런 보도가 쏟아질 잘못을 저질렀는데 기사가 나면 곤란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잘못한 것이 없는데 언론이 이렇게 쓴다는 건지 전자라면 나와서 설명해야되는 것이고 후자라면 언론모독"이라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언론이 의도적 오보나 가짜뉴스를 내보내면 그때 그 보도에 대해서 엄중하게 법적조치 밟으면 된다"며 "언론을 통틀어 폄하하는 것은 안된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들어서 언론 모욕 주고 국회의 판단을 다시 자신이 판단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냐, 국회 과방위가 계열사인가, 너무 오만하다"고 피력했다. 

현시각 최 회장이 출석하지 않은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해 증인에 대한 질문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