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2030년까지 '1조 그루' 심기···나무는 지구를 살릴까? ①
[기후+] 2030년까지 '1조 그루' 심기···나무는 지구를 살릴까? 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9.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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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reeSi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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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유럽 일부 지역과 북미, 중동, 북아프리카 모두 화재를 겪었다. 혹서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불꽃이 일면서 여름철 산불이 이어지자, 지구온난화 대응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이 새삼 환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그 대응 방법으로 '나무'의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 나무 심기로 삼림 온도 0.5℃ 낮출 수 있어..."가장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책"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몇 세대에 걸쳐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나무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미국과 콜롬비아의 연구원들은 나무의 생물물리학적인 특징이 삼림의 온도를 약 0.5℃까지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스위스 ETH 취리히(ETH Zürich) 대학교 교수이자 기후과학자인 톰 크라우더(Tom Crowther)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대응에 있어 '나무심기'는 "현재까지 제안된 모든 다른 기후변화 솔루션보다 압도적으로 훨씬 강력한 효과"가 있다. 

출처: Phys.org
출처: Phys.org

◼︎  전년보다 3배 늘어난 '나무심기' 예산...美, "1억 그루 나무 심기 목표"

'나무심기'는 이미 전세계 많은 국가와 기관이 본격적으로 시행 중인 기후변화 대응책이다. 지난 7월,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정부가 화재로 소실되거나 죽은 수백만 에이커에 달하는 삼림 면적에 1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발표했다.

미국농무부(USDA)에 따르면, 올 한해 재조림(再造林)을 위한 예산만 1억 달러(한화 약 1,394억 원) 이상 편성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향후 10년 이상 미국 내 400만 에어커가 넘는 면적의 삼림이 재조림되어야 하며, 이는 연간 40만 에이커꼴로 환산된다. 지난해 재조림된 면적은 6만 에이커 가량이다.

이와 같은 계획은 특히 지구온난화의 영향 아래 위협받고 있는, 현존하는 삼림 지역의 상태와 회복력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미국 농무부 장관 톰 빌색(Tom Vilsack)은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