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일상②] "긴터널 지났다"...항공, 여행업계 기지개
[돌아온 일상②] "긴터널 지났다"...항공, 여행업계 기지개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2.04.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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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정부가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를 전면 해제하면서 오랜 고통의 터널을 지나온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 활기가 생겨나고 있다. 

항공사들은 국제 운항을 늘릴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그동한 코로나19 영향으로 날지 못했던 항공기들을 새로 정비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행업계도 마찬가지로 잇따라 여행 상품 판매를 개시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항공업계 국제선 '시동', 여행업계도 새상품 준비

최근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억눌려왔던 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일 제주항공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60%의 국민들이 1년 이내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4.9%의 응답자가 3개월 이내에 해외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자료=제주항공
자료=제주항공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해외여행에 나서는 고객들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먼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선 증편을 허가받은 후 다음달부터 이달 대비 주 4회씩 총 16회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정비 격납고에서 항공기를 세척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장거리 노선에 쓰이는 보잉747-8i가 이날 새단장을 마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묵을 때를 씻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해외 여행을 나서는 고객들에게 깔끔한 항공기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CC(저비용항공사)들도 국제선 증편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다음달부터 세부와 클락 등 노선을 확장할 예정이고, 다낭과 나트랑, 보홀, 코타키나발루 등을 향해 국제선을 띄운다. 제주항공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조치 등 정책에 발맞춰 국제선 정상화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여행의 가치를 상기시키고 잠재된 여행수요를 깨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에어서울이 다음달부터 다낭, 나트랑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며, 진에어가 괌, 다낭, 방콕, 코타키나발루, 방콕 노선을, 티웨이항공이 다낭, 방콕 노선을 증편한다. 이와 함께 에어부산의 경우에는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향후 커지는 여행수요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각사
사진=각사

무엇보다 항공사들이 증편 계획과 함께 각종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는 A씨는 "그동안 코로나로 여행을 못다닌 이유도 있지만, 항공사들의 혜택을 보면 이번 기회에 꼭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항공사들과 함께 여행업계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CJ온스타일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해외여행 패키지를 판매한다. 또 GS홈쇼핑도 최근 사이판 PIC를 내놓기도 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위축됐던 해외 여행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에 있는 호텔 숙박권, 패키지 상품 등 여행 기획 상품 판매 방송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여행상품 판매를 정상화한다. 코레일은 그간 제한했던 승차권 발매수량과 단체 여행상품 운영 등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소규모 기차 여행 및 단체 관광상품 판매를 정상화하는 한편, 향후 일상회복을 응원하는 여행상품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