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일상③] 호텔업계, 야외수영장 '활짝'...풀파티도 재개
[돌아온 일상③] 호텔업계, 야외수영장 '활짝'...풀파티도 재개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2.04.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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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인피니티풀'ㅣ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인피니티풀'ㅣ파라다이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여 만에 전면 해제되면서 움츠렸던 호텔업계도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특급 호텔들은 도심 바캉스 고객을 위해 닫아두었던 야외수영장을 속속 개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지난달 12일 개장한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를 개장했는데, 초기 한 주간 이용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 전년도인 2020년과 비교하면 약 70% 늘었다.

올해 평년에 비해 이른 시기에 수영장을 개장하자 수영장 입장 혜택을 포함한 패키지가 상춘객의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이달 1일에는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이 서울 강남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루프톱(rooftop) 야외 수영장을 열었고,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 수영장은 오는 6월 정식 개장한다.

도심 속 '풀(pool) 파티'를 재개하는 호텔들도 눈에 띈다. 

온수풀을 갖춘 서울 남산 소재 반얀트리호텔은 내달 4일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을 개장하고, 7월부터 풀파티를 열 계획이다. 이 수영장은 최고 32도의 온수 시설로 이른 여름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다른 서울의 호텔 풀파티 명소인 광장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워커힐호텔)도 오는 7월 수영장을 개장하고, 내부적으로 풀파티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전 매년 여름 풀파티 행사가 호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해 온 만큼 이번 풀파티 재개에 공을 들이겠다는 방침이다.

제주신라호텔 '어덜트 풀'ㅣ호텔신라
제주신라호텔 '어덜트 풀'ㅣ호텔신라

연중 야외 수영장을 운영하는 지역 특급호텔들도 모객을 위해 관련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야외온천 씨메르 인근을 봄꽃으로 꾸며 내달 말까지 수중 꽃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튤립, 히아신스, 수선화, 유채꽃 등을 즐길 수 있는 이 '플로럴 스파'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는 평가다.

코로나 시대 대표 신혼여행지로 자리잡은 제주에서는 롯데호텔제주가 연중 야외 수영장을 열며, 오는 7월과 10월 새 오픈을 앞둔 파르나스호텔 제주,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도 바다 앞 인피니티풀, 야외 수영장을 홍보하며 고객을 끌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연인·가족 호캉스 수요가 높아져 야외 수영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그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설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소비자들이 호텔 내 수영장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휴식을 제대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