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윤석열 당선] 윤 당선인 재계인맥은?...재계는 '기대와 긴장 교차'
[20대 대선, 윤석열 당선] 윤 당선인 재계인맥은?...재계는 '기대와 긴장 교차'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2.03.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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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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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재계에서는 기대의 목소리와 함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윤 당선인에게 축하의 성명을 내며 향후 '통합·화합'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제 발전에 힘써달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다만 재계 한편에서는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 국내 재벌기업들의 수사를 담당한 경력이 있는 만큼 긴장한 모습 또한 관측되고 있다.

■ 경제단체 "규제완화...디지털전환·탄소중립 지원 기대"

이날 전경련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를 하나로 통합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경련은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고 규제혁파를 통한 민간 주도의 성장 패러다임을 확립해 우리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총도 윤 당선인에게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경제 위기 극복에 힘써달라고 밝혔다. 경총은 "새 정부가 과감한 규제개혁과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 앞장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일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한상의도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평소 강조한 시장의 효율성을 기반으로한 민간 주도의 성장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규제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을 차질없이 완수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에 새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무협은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 변화에 발맞춰 무역구조 혁신과 수출의 역동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며 "공급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미래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규제 개혁을 통해 수출 경쟁력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무협은 "패권경쟁으로 심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로부터 우리 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고, 디지털·노동 등 신통상 분야에서도 정부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한다"며 "친환경·저탄소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실현가능한 탄소중립을 위해 산업계와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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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당선인, 총수들과는 악연...재계 인맥은?

재계에서는 윤 당선인의 검사 시절 재계 총수들과의 관계 및 재계 주요 인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검사 시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및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악연으로 만난 바 있다. 이 부회장과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적이 있고, 최 회장과는 2012년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와 관련 수사 중 불구속기소를 하기도 했다. 더 앞서서는 2006년 당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구속하는 등의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윤 당선인이 대선 유세서부터 기업인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 온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윤 당선인은 이달 6일 유세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기업인을 업고 다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는 별개로 윤 당선인의 재계 인맥도 주목받고 있다. 충암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대 출신인 윤 당선인은 손경식 경총 회장, 김태준 아워홈 사장 등과 인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먼저 손 회장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윤 당선인은 유세 때부터 경총을 먼저 찾을 만큼 재계 인맥 중에서는 각별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 충암고 출신의 옥경석 한화 사장, 김태준 사장,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등이 윤 당선인과 학연으로 알려진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