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②] ‘범죄’에 노출된 승차공유 플랫폼, 해결책은?
[공유경제②] ‘범죄’에 노출된 승차공유 플랫폼, 해결책은?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12.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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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ottechnews.com
출처: iottechnews.com

 

미국 대표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Uber)와 리프트(Lyft)는 최근 늘고 있는 폭력범죄로 고민이 깊어졌다. 이미 코로나의 여파로 드라이버 수가 크게 줄고 신규 모집이 어려운 가운데, 늘어난 범죄로 인해 이탈하는 드라이버들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 안전 기능 추가 중인 플랫폼...우버, 추적불가 지불수단 이용하는 승객에 정보 요구 

승차공유 앱은 오랫동안 나름의 '안전 수칙'을 적용해서 운영되어 왔다. 예를 들어, 우버에는 드라이버들을 911로 바로 연결해주고 차량의 GPS 좌표를 공유할 수 있는 비상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리프트 역시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고, 양사 모두 더 많은 안전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올해 초, 우버와 리프트는 기프트카드와 같이 별도로 추적이 불가능한 지불수단을 이용하는 승객들로 하여금 정부 ID를 반드시 입력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올해 여름 우버는 시카고 내 차량탈취범들에 관한 정보를 제보하는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제공하는 제도를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18개월 동안 리프트는 법률집행을 위해 치안기관 측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팀의 인력을 두배로 늘렸다. 

출처: intelligenttransport
출처: intelligenttransport

◼︎ 우버・리프트, "드라이버 안전 위해 엄청난 노력 기울이는 중"

리프트의 대변인 애슐리 아담스(Ashley Adams)는 "자사는 드라이버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며, "차량 탈취를 포함한 차량 범죄가 미국 전역에서 늘어나는 추세다"라고 언급했다. 

우버는 이달 말 내로 서비스 운행하는 동안 차량 내 드라이버와 승객의 음성을 녹취하는 새로운 보안 기능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우버 측은 "자사는 계속해서 더 많은 것들을 도입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최근 들어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드라이버들이 안전하게 느낄 수 있을지 파악하고 조치하기 위해 직원들이 엄청난 양의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 각자도생하는 드라이버들, 낮시간만 일하거나 공항 승객만 태우는 드라이버도 

한편, 드라이버들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몇몇 드라이버들은 낮 시간에만 일하거나 공항에서만 승객을 태우고 있다. 또 다른 일부 드라이버들은 방탄 조끼를 입기 시작했다. 다수의 드라이버들은 우버나 리프트를 비롯한 플랫폼 측이 승객들에게 적용하는 안전보장조치와 대등한 수준으로 드라이버를 위한 안전보장조치를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출처: futurebridge
출처: futurebridge

◼︎ 드라이버 신원조회하듯, '승객 신원조회'도 가능할까

드라이버들은 플랫폼에 등록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범죄 기록을 조회하고 신원 조사를 거치고 있으며, 다수의 드라이버들은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해야 한다. 그에 비해, 승객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승객들은 가명으로 계정을 가입할 수도 있고 사진을 업로드할 필요도 없다. 그만큼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높은 것이다. 

하지만 승차공유 기업 측은 승객들의 신원 조회까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차나 비행기 등과 같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에도 승객의 신원 조회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신원 조회 절차 자체가 굉장히 복잡하고 각종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