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 뉴욕서 철수하는 디디, 내년 상장 가시화된 올라
[승차공유] 뉴욕서 철수하는 디디, 내년 상장 가시화된 올라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12.23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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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손 마사요시 회장 | 출처: itcle.com
소프트뱅크 손 마사요시 회장 | 출처: itcle.com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의 주가가 이달 초 하루 만에 8% 이상 떨어진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못 벗어나고 있다. 한때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5,062엔(한화 약 5만 2,814원)까지 떨어지며 2020년 6월 이래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소프트뱅크의 이같은 하락세 뒤에는 무엇보다 '디디추싱(Didi Chuxing)'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디디추싱, 뉴욕 증시 상장폐지 계획에 주가 곤두박질 

이달 6일(현지시각)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대표 승차공유 플랫폼인 중국 디디추싱은 뉴욕 증시 상장 이후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앞선 3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할 계획을 발표했다. 디디추싱 측은 추후 홍콩증권거래소에 재상장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디디추싱 | 출처: SCMP
디디추싱 | 출처: SCMP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디디추시은 내년 6월까지 뉴욕 증시 상장 폐지를 완료하고, 3개월 내로 홍콩 증시 상장을 마칠 것으로 전해졌다. 디디추싱의 주가는 IPO 이래 57% 이상 곤두박질 쳤으며, 소프트뱅크의 주가 역시 디디추싱의 여파를 크게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 규제 당국 압박에 결국 노선 변경한 디디추싱

디디추싱의 이러한 노선 변경은 당국의 강한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디디추싱이 뉴욕 증시 상장을 강행하자 중국 당국 측은 디디추싱의 어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고 신규 등록을 금지하도록 조치했으며, 사이버 보안 문제를 주요 이슈로 기약 없는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올라 | 출처: IndiaToday
올라 | 출처: IndiaToday

◼︎ 인도 올라, 내년 상반기 IPO 계획..."슈퍼앱 목표, 전기차 포트폴리오 강화할 것"

한편, 소프트뱅크가 투자 중인 또하나의 승차공유 기업이자 인도의 대표 플랫폼인 올라(Ola)는 2022년 상반기에 기업공개를 계획 중이다. 이달 2일(현지시각)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올라는 모빌리티에서 더 나아가 금융과 마이크로 보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여 '슈퍼앱'으로 거듭나고자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승차공유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올라는 IPO를 통해 최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925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올라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라의 비전은 크고 넓은 규모의 모빌리티 플랫폼"이라고 밝히며, 올라 앱은 이미 총 1억 5천만 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승차공유뿐만 아니라 신형과 중고 자동차를 거래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차량 금융 및 보험 상품도 운영 중이며 추후 고객층을 더욱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라 측은 향후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