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아프리카③] 러시아 인드라이버가 아프리카에서 살아남는 방법
[승차공유-아프리카③] 러시아 인드라이버가 아프리카에서 살아남는 방법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12.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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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D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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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디추싱(Didi Chuxing)이 아프리카 시장에 발을 들인 가운데, 러시아의 인드라이버(inDriver)도 같은 아프리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인드라이버는 얼마 전부터 드라이버들로부터 수수료를 거두기 시작했다. 

◼︎ 승객, 드라이버와 요금 흥정 가능...인드라이버만의 차별점 

일방향적인 요금제로 운영되는 다른 승차공유 및 택시호출 앱과는 달리, 인드라이버는 승객과 드라이버 간의 요금 협상을 허가하고 있으며, 바로 이 점 때문에 이용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인드라이버는 지난 2018년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모로코, 보츠와나 등에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첫 1년간은 드라이버 수수료 없는 서비스를 약속한 바 있다. 그로부터 약 3년이 흐른 지난 10월, 인드라이버는 일부 시장에서 수수료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 인드라이버, 경쟁사 대비 최저 수수료 부과 시작..."수수료 비교적 낮게 유지할 것"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는 매 운행마다 9.52%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주요 경쟁사인 디디추싱의 13%에 비해서도 낮고, 아프리카 승차공유 산업의 개척자이자 선두주자로 볼 수 있는 우버(Uber)와 볼트(Bolt)의 25,%, 20%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인드라이버 측은 서비스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게 되었으나 경쟁사에 비해 낮은 수수료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 inDriver
출처: inDriver

인드라이버 측은 케냐의 드라이버들에게 "인드라이버의 일간 이용객 수는 점차 증가 중이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비용도 증가하여 매 운행 건수마다 9.52%의 수수료를 부과하게 되었다"라고 공지했다. 또한, "이용객과 드라이버 모두를 위해 인드라이버 서비스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인드라이버 측은 수수료 비율을 타사 서비스에 비해 낮게 책정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지난 2013년 아슨 톰스키(Arsen Tomsky)가 설립한 인드라이버는 현재 전세계 34개국에서 이용가능하며, 최근에는 누적 다운로드 횟수 1억 건을 넘어섰다. 디디추싱과 인드라이버가 아프리카 승차공유 시장 내 경쟁을 가열하고 있는 가운데, 우버와 볼트 역시 아프리카 대륙 내 족적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