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아프리카①] 우버가 틔운 싹···아프리카 승차공유 시장 '각축전' 
[승차공유-아프리카①] 우버가 틔운 싹···아프리카 승차공유 시장 '각축전'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11.0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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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olt, Uber
출처: Bolt, Uber

지난 2013년 미국의 승차공유 기업 우버(Uber)가 남아공에 진입하면서 아프리카의 온디맨드 교통 시장이 개척되었다. 우버는 전세계 택시 산업을 뿌리째 뒤흔들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갔고, 그 일환으로 남아공을 아프리카 대륙으로 향하는 교두보로 삼았다. 

◼︎ '13년 우버의 남아공 진출이 쏘아올린 아프리카 승차공유 시장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현재, 아프리카의 택시 산업은 기술 기반 승차공유 플랫폼들이 주도하고 있다. 수십 개의 현지 기업 및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업계 주자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승차공유 플랫폼은 기존의 택시와는 달리 현금이 없이 거래가 가능하고, 플랫폼끼리 가격경쟁이 일어나 고객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개척자 우버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플랫폼은 바로 볼트(Bolt)다. 2015년 에스토니아에서 '택시파이(Taxify)'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유럽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우버와 볼트 두 기업은 남아공 승차공유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볼트는 네 달여전 남아공에서 전기자전거 기반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 출처: Bolt
볼트는 네 달여전 남아공에서 전기자전거 기반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 출처: Bolt

◼︎ 볼트, '편리성'과 '접근성', '가격적정성' 강점으로 내세워 

볼트는 특히 지역의 문화적인 특색이나 서비스 대상자들의 여건을 반영한 편리성과 접근성, 가격적정성을 서비스의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현지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 전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러한 점들은 남아프리카의 전통적인 택시산업이 고객들에게 제공하지 못했던 점이기도 하다. 

한편, 볼트는 근래 들어 아프리카 내 '전기' 차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볼트는 남아공에서 전기자전거를 기반으로 한 음식배달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그로부터 네 달 가량이 지난 지금, 이제는 승차공유 서비스에서 전기차량 옵션을 확대하고 있다.

◼︎ 전기차 확대하는 볼트...디디, 인드라이버 등 뉴페이스의 등장에 승차공유 경쟁 가열 

볼트의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이용자는 승차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볼트 앱에 추가된 '그린 카테고리'를 통해 전기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남아공에서 먼저 도입한 이후 아프리카 내 다른 국가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다른 한편, 러시아의 인드라이버(inDriver)와 중국 최대 승차공유 플랫폼인 디디추싱(Didi Chuxing)은 차례로 아프리카 시장에 뛰어들며 우버와 볼트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