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81] LS ELECTRIC, 친환경·디지털 기술력으로 ESG 글로벌 시장지배력 굳건히
[ESG경영-81] LS ELECTRIC, 친환경·디지털 기술력으로 ESG 글로벌 시장지배력 굳건히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10.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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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ELECTRIC 본사 전경ㅣLS ELECTRIC
LS ELECTRIC 본사 전경ㅣLS ELECTRIC

LS일렉트릭은 지난해 33년 간 사용해온 '산전'이라는 사명을 'LS ELECTRIC'으로 새단장하고 미래 시대에 맞는 혁신을 준비해왔다. 전통적인 전력·자동화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지만, 이제 새 시대에 맞는 ICT·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친환경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가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디지털전환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기존 인쇄물로 제공됐던 카탈로그 등 자료들을 단계적으로 디지털화하고, 종이 사용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스마트에너지 분야 두각..."글로벌 전력 에너지시장 선도"

LS일렉트릭은 지난 4월 디지털 스마트에너지 통합 관리 서비스인 'LS GridSol Care' 등 차세대 전력 관리 기술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절연물 g3가스(CO2·O2·프로오니트릴 혼합가스)를 적용한 '친환경 170kV 50kA급 GIS(가스절연개폐기)'를 선보였다. GIS는 대형 변전소 등 전력 계통에 적용돼 안정적 전력공급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자재다. 이 신형 친환경 GIS를 통해 기존보다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지구온난화지수(GWP)를 98%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에 활용됐던 SF6 가스는 이산화탄소 대비 지구온난화지수를 2만3500배나 높이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또 차세대 세계 최대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인 북미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SS사업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사업으로, ESS시장 규모는 올해 1조80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5년에는 55.3GWh 규모, 약 8조8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 ESS사업은 글로벌 ESS 시장의 50% 이상을 점하고 있는데, LS일렉트릭은 해당 사업 진출에 필수 규격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획득해 북미 고객 맞춤형 ESS 솔루션을 현지에서 공개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탄소저감을 위한 에너지전환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ESS 사업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내외에서 입증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교두보로 글로벌 ESS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 ELECTRIC은 9월 3일 한수원 등 5개 사와 비대면으로 ‘울산미포산단 부하대응 연료전지 시범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ㅣLS ELECTRIC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적극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LS일렉트릭은 한국수력원자력, SK가스, 두산퓨얼셀, 태광산업, 현대자동차와 함께 울산미포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발전소 일부는 VPP(Virtual Power Plant) 플랫폼과 연계해 SMP(계통한계가격), 연료비 등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하는 부하대응 방식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VPP 플랫폼은 분산자원(태양광·ESS·풍력·연료전지 등)을 하나로 모아 통합 관리해 발전소처럼 운영할 수 있는 기술로, 소규모전력중개사업자의 역할을 통해 분산된 자원을 활용해 계통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VPP 플랫폼은 분산자원과 전력시장을 통합하는 시스템으로, 연료전지 시스템과 연계가 가능해 ESG 이행에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지역사회 공헌 열심

LS일렉트릭은 "평소 협력회사를 제2의 사업장으로 인식"하고,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대금회수율 개선을 통한 협력회사의 경영안정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고 있다.

회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출연 협약'을 맺고 협력재단에 상생협력기금 30억여원을 출연했다. 총 18개 기업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해 개별 기업의 생산 여건에 맞는 최적의 스마트공장 구축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상생협력 스마트공장 플랫폼인 '테크스퀘어(Tech Square)' 역시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약 450여개의 중소 제조기업들이 스마트공장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고 무료 멘토링·최적 공급기업 매칭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고 있다.

권봉현 LS일렉트릭 자동화CIC 최고운영책임자는 "LS일렉트릭은 대·중소기업의 균형 있는 성장과 혁신적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 공장 관련 기술과 역량, 이를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 공개를 통해 대한민국 중소·중견 제조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 ELECTRIC 청주 스마트공장에서 무인운반차량이 제품을 운반하고 있는 모습.ㅣLS ELECTRIC
​LS ELECTRIC 청주 스마트공장에서 무인운반차량이 제품을 운반하고 있는 모습.ㅣLS ELECTRIC

다양한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역사회·시민단체와 연계해 도심 속 생태계 보전 및 생물 다양성 확보 등 환경문제 해결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Let’s Make Green with LS ELECTRIC' 캠페인을 지속 추진 중이다. 또한 재작년부터는 'Let’s Start Together with LS ELECTRIC' 캠페인을 진행해 지역 어린이와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꿈을 펼치도록 후원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측은 "사회공헌의 기본은 지역에 대한 기여"라면서 "앞으로도 지역 사회복지단체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미세먼지 마스크, 난방 키트 등 계절별 용품을 제작하는 등 관련 활동을 적극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내 독립기업 체제..."자율·책임 중시하는 매크로 경영"

LS일렉트릭은 지난해 LS그룹 최초로 'CIC(사내 독립기업)' 체제를 도입한 데 이어, 올초부터 자율과 책임을 중시하는 '매크로(Macro) 경영'을 비전으로 내걸고 사내 혁신에 힘쓰고 있다. △성장 전략의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경영 혁신' △디지털 및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국경 없는 비즈니스의 형태로 전환하는 '사업 혁신' △일하는 방식과 사업하는 방식을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애자일(Agile)하게 바꾸어 나가는 '문화 혁신' 등이 그것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력, 자동화의 본질이 AI, Cloud 등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면서 데이터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해당 비전은 이에 걸맞은 기술, 제품, 사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 광속성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