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미래세대 ③] MZ세대가 기후위기에 맞서는 방법
[기후변화와 미래세대 ③] MZ세대가 기후위기에 맞서는 방법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10.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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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청소년, 청년들이 기후정의를 외치고 있다 | 출처: triplepundit
독일에서 청소년, 청년들이 기후정의를 외치고 있다 | 출처: triplepundit

젊은 세대의 기후변화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불안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는데, 상당수의 청년들은 기후변화를 이유로 2세를 가지는 것이 꺼려진다고 답했을 정도다. 이 가운데, 어떤 청년들은 자신과 지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까지...전세계 곳곳의 청년들 

10대 기후운동가의 아이콘으로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전세계 각국에는 수많은 10대, 20대 청년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후 대응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직접 나서고 있다.

필리핀의 루이즈 마불로(Louise Mabulo, 23세)는 자국에서 강한 폭풍우를 여러 차례 겪으면서 기후위기를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뒤 기후변화 대응 전선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6년 태풍의 여파로 고향 지역의 농지가 80% 이상 파괴된 이후, 지역 농부들이 보다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농작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카카오 프로젝트(Cacao Project)를 시작했다. 

수단의 기후운동가 Nisreen Elsaim | 출처: BBC
수단의 기후운동가 Nisreen Elsaim | 출처: BBC

수단 출신의 니스린 엘사임(Nisreen Elsaim, 26세)은 UN청년기후변화자문단체장이자 수단기후변화청년단체장으로서 청년의 시각에서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탄소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자메이카 청년 기후행동가, "미래세대인 어린 친구들과 가장 가까운 세대로서 지구 보호해야"

자넬 톰린슨(Jhannel Tomlinson, 29세)은 자메이카 출신의 지리학 및 지질학 박사과정생으로 '자메이카 교외 지역의 기후변화 적응'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자넬 톰린슨은 이같은 연구가 기성세대인 정치권의 지도자들과 자라나는 미래세대 사이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자넬 톰린슨은 "미래세대인 어린 친구들은 그들이 만들지 않은 세계를 물려받게 될 것"이라며, "그들과 가장 가까운 세대이자 청년으로서 지구를 보호하고 자원을 보존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환경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출처: momscleanairforce.org
출처: momscleanairforce.org

◼︎ 독일 비극적인 폭우 사태 이후, '단식 투쟁' 벌이는 청년도  

지난 7월 독일에서 폭우로 인해 최소 180명이 목숨을 잃고 서유럽의 몇몇 도시들이 초토화된 일을 계기로 청년 기후운동가들이 더욱 더 목소리를 높여 정치인들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헤닝 제슈케(Henning Jeschke)는 약 3주 전부터 '단식 투쟁'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독일 연방 투표를 이틀 앞둔 당시, 헤닝 제슈케는 N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아무 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다"라며, "우리는 정치지도자들이 독일이 기후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공언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처럼 전세계의 많은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기후변화 운동을 펼치는 것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청년들이 미래라고 말하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청년들이 바로 '현재'다. 청년들이야 말로 오늘날, 현재 속에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체다"라며, 지속가능한 개발과 생산을 포함한 기후변화 해결책들이 일관성과 통일성을 가지고 계획되고 책임감을 가지고 공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