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77] 르노삼성, 친환경차·지역상생으로 '르놀루션' 이룬다
[ESG경영-77] 르노삼성, 친환경차·지역상생으로 '르놀루션' 이룬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9.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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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르놀루션(Renaulution)의 한 장으로 생각합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그룹의 새로운 경영 전략에 발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르노그룹은 2050년 탄소 중립을 포함한 생태적 전환, 고객 및 직원의 안전 강화, 고용 증진 등 3대 축에 기초해 새로운 메커니즘을 창출하고 있다.

르노그룹은 지난 4월 주주총회에서 CSR 정책 로드랩과, 르놀루션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르놀루션은 성과와 혁신의 원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수립된 새로운 환경 및 사회 전략이다. 르노그룹은 이 전략을 운영 로드맵에 적용해 그룹의 변혁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루카 데 메오 르노 그룹 CEO는 "혁신과 연대라는 가치에 따라 사내 여러 팀들과 함께 개발한 이 실행 계획은 집행위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우리의 활동에 완전히 융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약속은 그룹의 혁신에 기여하면서 우리의 목적(Purpose)을 구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르노삼성차
사진=르노삼성차

르노그룹은 우선 오는 2025년까지 르노 브랜드의 유럽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을 65%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어 2030년에는 90%까지 비중을 확대하며 2040년까지 유럽에서, 2050년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르노 그룹은 지난 2005년부터 자사 차량의 전체 수명 주기에 걸쳐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데 전념해왔다.

르노그룹은 현재 조달 부문의 탄소 배출량 90%를 차지하는 6가지 요소(강철, 알루미늄, 폴리머, 전장, 타이어, 유리)를 중심으로 조달 부문의 탄소발자국 감축을 목표로 한다. 또 전체 생태계가 더욱 지속 가능한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탄소 가격제가 시행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그룹은 구매와 관련된 탄소발자국을 30%(원자재 1kg당 탄소 배출량 기준) 줄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오는 2025년 출시를 앞둔 'R5'는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를 사용해 지난 2020년 생산된 르노조에와 비교해 최소 20% 감소한 탄소발자국을 자랑하는 배터리를 사용한다. 아울러, 르노삼성도 QM3 LPG 모델 흥행에 이어 XM3 등 다른 인기 모델의 하이브리드, LPG 모델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르노그룹은 고객의 교통안전과 직원들의 직장 내 안전을 위해서도 강화된 대응책을 제시했다. 먼저 교통사고 발생 감소를 위해 사고 예방 및 응급서비스 지원이라는 2가치 측면에서 감지, 가이드, 행동 등 영역을 설정하는 한편, 사고 발생시에도 소방관 액세스, 구조 코드 등의 혁신 장치를 통해 사고 대응력을 키웠다.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업무 관련 사고와 질병 제로를 목표로 한다. '모두의 건강'이라는 그룹의 목표 하에 전 세계 모든 직원에게 최적의 건강 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직원의 위험 인식 제고를 위해 건강 캠페인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직원들을 위한 직무 교육과 친환경 관련 교육 등 포괄적인 지원책을 제공한다.

특히, 르노그룹은 여성 인력의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지만, 지속적으로 그룹 내 주요 요직에 여성들을 승진시켜 현재 25% 수준의 인력 구성에서 2050년 50%까지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르노그룹은 "남녀 임금 격차 감소라는 측면에서 업계 선두주자로의 입지를 유지해, 이미 그룹 수준에서 제로에 가까운 임금 격차를 2025년에는 전 세계 사업장에서 제로에 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그룹은 CSR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이미 르노 연대 차고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은행 대출이 불가능한 실업자들에게 신규 임대 차량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2050년까지 르노의 네트워크와 ‘팩토리 VO(Factory VO)’의 차량을 이용해 수혜자의 수를 10배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르노 재단과 재단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그룹의 사업장 주변 지역의 취업 시장에 집중하고 직원에게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파트너가 될 기회를 제공해, 안정적인 고용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더욱 활성화한다.

르노삼성도 그룹의 목표 하에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은 앞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소 부품협력사에 물품대금 약 120억원을 이달 17일에 조기 지급했고, 15일에는 부산시와 미래차 전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합의문을 통해 부산공장에 미래차 전략산업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함께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은 미래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생태계 참여자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역 상생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또 르노삼성은 지난해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10억원 상당의 전기차와 상용차 총 113대를 부산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했으며, 이외에도 ‘부산청춘드림카지원사업’을 통해 대중교통이 취약한 청년들에게 전기차를 지원하고, 해외 전기차 생산설비를 부산공장으로 이전해 일자리를 늘리는 등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부산 시민들의 고충이 큰데, 이럴 때일수록 지역사회와 시민들 간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