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71]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 ESG도 1등
[ESG경영-71]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 ESG도 1등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9.0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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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묵 삼성생명 사장ㅣ삼성생명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ㅣ삼성생명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은 ESG경영에서도 앞서 나가면서 업계 ESG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ESG 현안에 최고 의사 결정기구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함과 동시에 투자금액을 매년 1조원 이상으로 늘리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발간한 삼성생명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녹색·상생·투명 3대 금융원칙을 중심으로 2030 중장기 ESG 전략을 수립했다.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금융 분야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생금융 전략에 따라 고객중심경영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임직원의 성장과 다양성의 조직 문화 확립을 통해 행복한 일터를 구현할 방침이다. 투명금융을 위해서는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독립성을 제고하고 윤리경영을 안착시키는 동시에 ESG경영활동이 일상 기업문화로 자리잡도록 내재화를 추진해 나간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은 핵심가치와 ESG를 경영활동 전반에 투영되도록 하고 기업시민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 탄소배출 감축 노력과 친환경 투자 확대

ㅣ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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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 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데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ESG 채권 등 친환경 금융에 20조원 이상 투자하고 탄소 배출량과 종이 사용량을 감축하는 등 녹색금융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기존 ESG 대체투자 1조9000억원, ESG 채권 2조1000억원 등 총 4조원 수준의 ESG 투자를 해왔는데, 이를 ‘녹색·상생·투명’의 3대 금융 원칙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각각 8조원, 12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2030 중장기 ESG 전략과 연계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50% 감축하는 목표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에너지관리시스템(GEMS, Greenhouse gas & Energy Management System)과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운영해 사용 및 배출 현황을 모니터링 및 관리하고 있다. 또 정부정책에 발맞춰 서초사옥과 삼성본관에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을 설치·운영해 실내 온도 관리를 탄력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힘써온 삼성생명은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6만6993tCO2eq로 연간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외에도 기존 우편으로 발송하던 대고객 안내 자료를 스마트폰 알림으로 전환한 스마트알림 서비스 출시를 통해 종이 사용을 줄여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스마트알림을 통해 2020년까지 총 147종의 안내장 1860만건을 알림톡으로 전달해 A4용지 약 5950만장을 절감해, 30년 수령의 나무 5950그루를 지켜내고 탄소배출량 역시 172톤에 가깝게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이는 우편 대비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가 확실하고 해외 소재 고객들도 수신이 가능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사회공헌, 청소년 교육과 생명존중에 방점

ㅣ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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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문에서는 청소년 교육과 생명존중을 핵심테마로 사회공헌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먼저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 생명존중교육은 청소년에게 삶의 소중함과 자살 예방에 관한 교육이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삼성생명 컨설턴트 및 강사들이 정서의 변화가 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의 중요성 인식과 자아존중감 제고를 돕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에는 비대면으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전국 97개 중학교에 1만4025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또 청소년의 정서발달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고려해 초등학생용 교육 콘텐츠를 개발했으며, 2021년에는 초등학생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청소년 금융인성교육의 경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올바른 경제적 가치관 형성과 합리적인 재무 활동을 지원한다. 이 역시 코로나19로 2020년 비대면으로 실시됐으며 총 97회 2292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2021년에는 비대면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언택트 교육 콘텐츠를 개발 중에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적용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생명존중의 경우 생명사랑캠페인과 환아의료비 지원 두가지로 나뉜다. 먼저 생명사랑캠페인은 자살의 심각성을 사회에 알리고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이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다양한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전개하고 있으며, 이달에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대규모 걷기 행사인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아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은 보험계약이 체결될 때마다 삼성생명 컨설턴트·임직원·회사가 기부에 참여해 함께 모금한 ‘사람,사랑펀드’를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시작한 이래 2020년 12월까지 229명의 환아에게 약 22억원의 의료비를 지원했으며, 향후 10년간 1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1000명의 환아에게 의료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

(왼쪽부터) 장덕희 사내이사, 유호석 사내이사, 전영묵 사장, 이근창 사외이사, 강윤구 이사회 의장, 허경욱 사외이사, 조배숙 사외이사ㅣ삼성생명
(왼쪽부터) 장덕희 사내이사, 유호석 사내이사, 전영묵 사장, 이근창 사외이사, 강윤구 이사회 의장, 허경욱 사외이사, 조배숙 사외이사ㅣ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이사회의 전문성, 독립성 확보 등 건전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이사회 및 산하 위원회의 운영을 통해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주주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법령 또는 정관에서 정한 사항, 주주총회에서 위임받은 사항, 회사 경영의 기본 방침 및 업무 진행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 의결하고 있으며, 정기적·비정기적 회의를 통해 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과제와 도전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사내 경영진과 사외이사 간의 상호 견제와 균형적이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직을 분리해 지배구조의 독립성을 지키고 있다. 이사 선임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입각해 진행하고 있으며,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사내이사는 이사회의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 의결로 선임함으로써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주주, 임직원 등 다양한 경로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을 받아 전문성, 윤리의식, 결격사유 등 자격요건을 철저히 검증한 후에 최종 후보를 추천하고 있다. 또 내부규범에 따라 삼성생명의 비전을 공유 가능하고, 리더십과 혁신 마인드를 갖춘 대표이사 후보군을 선정해 관리중이며, 대표이사 승계사유 발생 시 전문성, 윤리의식, 결격사유 등 자격요건을 재검증한 후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추천하고 있다.

또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에도 부족함이 없다. 이사 선임 시 나이, 성별, 인종, 민족, 국가, 출신지에 따른 차별을 두지 않으며, 2021년에는 여성 사외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또 급변하는 사회환경에서 합리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이사회의 전문성과 관점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법률에 따라 금융, 경제, 경영, 회계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실무적 경험이 풍부한 후보를 선정하고 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