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통신사 월드콜, '파키스탄판 우버' 만든다
[공유+] 통신사 월드콜, '파키스탄판 우버' 만든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8.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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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orldc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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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통신사이자 멀티미디어 기업인 월드콜 텔레콤(WTL)이 승차공유 시장에 뛰어든다. 월드콜은 투자자들과 공유한 2020년 연말 결산 보고서를 통해 승차공유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 파키스탄 통신사 월드콜, "내년 초 승차공유 서비스 개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신문인 비즈니스리코더(Business Recorder)는 월드콜이 내년 초부터 승차공유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보도했다. 월드콜은 지역 내 승차공유 시장을 이끌고 있는 카림(Careem)과 우버(Uber)에 맞선 승차공유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월드콜 측은 이미 예비 시장 조사와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월드콜의 이와 같은 결정은 비즈니스 모델을 현대화할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월드콜은 그동안 기술 및 통신 사업에 몸 담아왔다.

◼︎ 월드콜, "시장조사 및 타당성 조사 결과, 긍정적 전망 보여"

월드콜 측은 투자자들에게 공유한 연말 결산 보고서를 통해 "앞선 시장조사 결과, 우버나 카림과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는 월드콜의 또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타당성 조사 결과 시장 미래는 유망하고, 무엇보다 드라이버 및 승객의 안전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과 함께, "안드로이드 및 IOS 앱 개발 과정에 있으며, 내년 초 승차공유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tribune.com
출처: tribune.com

월드콜의 지난해 수익은 31억 4,000만 루피(한화 약 220억 4,280만 원)에 머무르며 전년대비 18% 하락하였고, 손실은 1억 4,600만 루피(한화 약 23억 1,994억 원)를 기록했다. 

앞서 월드콜은 투자자들과 공유한 성장 계획에서 AI와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하여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월드콜은 총 자산 규모는 157억 8,000만 루피(한화 약 1,108억 원), 그중 자기자본은 최소 45억 루피(한화 약 316억 원)로 추정된다. 

◼︎ 카림・우버 주도하는 파키스탄 승차공유, 아직 시장 성숙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카림과 우버가 파키스탄 승차공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현지 이륜차 공유 서비스 바이키(Bykea)와 이집트에서 건너온 공유버스 서비스 스위블(SWVL) 등도 파키스탄 시장에서 세를 넓히고 있다. 굵직한 업체들의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파키스탄 승차공유 시장은 미숙한 편으로 성장 가능성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파키스탄 승차공유 시장 역시 전세계적인 흐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근 몇 년간 높아진 차량 가격과 불안한 유가 역시 승차공유 시장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