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67] 금호석유화학 ESG 키워드는 '친환경'..."지속가능 발전 추구하겠다"
[ESG경영-67] 금호석유화학 ESG 키워드는 '친환경'..."지속가능 발전 추구하겠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8.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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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호석유화학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포석으로 이사회 내 3개 위원회를 출범한 데 이어, 친환경 사업들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ESG 경영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쌀겨 추출물을 통해 합성고무 복합체를 만드는 사업과, 폐폴리스티렌에서 얻은 친환경 원료를 통해 ‘재활용 스티렌’(RSM) 제조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은 현재 코로나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과 함께 탄소 중립, 그린뉴딜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급속한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금호석유화학은 탄소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그에 따른 전략방향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ESG위원회 설치...친환경 사업 '속도'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6월 이사회를 통해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3개의 위원회를 설치했다. 각 위원회의 장은 의사결정 과정의 독립성과 자유로운 운영을 위해 사외이사가 담당한다. 또 이에 앞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 사임을 발표하며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신설된 ESG위원회는 'ESG 책임'을 중시하는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한다. 위원회는 ESG와 관련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추진 성과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관리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에 집중한다.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는 각각 ▲계열회사 및 특수관계자 거래의 이해상충을 감시하고 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역할과 ▲경영진의 보상이 성과와 연동되도록 하고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을 돕는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사진=금호석유화학

최근 금호석유화학이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은 ▲바이오 실리카(Bio-Silica)를 적용한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 사업 ▲재활용 스티렌 제조 사업이다. 우선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 사업은 쌀겨(왕겨) 추출물을 활용해 천연 상태의 실리카를 실리케이트로 전환한 후, 이를 다시 석유화학 제품에 사용 가능한 바이오 실리카로 가공하는 방식이다. 이 공정은 기존 규사 기반 공정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70%까지 저감할 수 있다.

재활용 스티렌 제조 사업은 그동안 재활용이 쉽지 않았던 폐폴리스티렌을 열분해 등의 화학적 방식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해외 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관련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제활용 시트렌을 기존 제품 SSBR(타이어의 마모 및 연비 성능을 향상시킨 고성능 합성고무)에 적용한 ‘Eco-SSBR’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향후 국내외 타이어 제조사 및 신발 메이커에 공급 될 예정이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은 재활용 스티렌 외에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백 대표는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면서 탄소 중립,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실가스·폐기물 줄인다...상생경영·동반성장·사회공헌도 이어간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의 ESG 분야별 전략은 살펴보면, 우선 환경 부문에서 ▲온실가스 저감 및 친환경에너지 적용확대 ▲폐기물 저감의 2가지 핵심 추진 전략을 우선적으로 이룬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온실가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에너지 효율화 등 사업장의 자발적 에너지 절감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5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 후, 고효율 설비 교체, 열회수 시스템 도입 및 여수에너지 바이오매스 연료 혼소 등을 통한 배출량 저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는 배출된 온실가스를 포집해 회수하는 기술을 검토하는 한편, 녹색 프리미엄 구매, 제3자 PPA 계약 등을 통한 RE100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폐수관리와 대기오염, 유해물질 및 폐기물 관리, 위험물질 운송, 지역오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간접적인 위험 요소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사진=금호석유화학

사회 부문에서는 안전환경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해 환경 및 임직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대규모 사업장은 환경안전 팀을 구성하고, 소규모 사업장은 관리부서에 환경 안전담당자를 두고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또 금호석유화학은 ISO 14001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는 R&D센터, 여수고무공장, 화학공장, 에너지 공장, 울산 고무, 수지 공장에 적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안전환경 통합회의와, 안전환경 교류회, 안전교육 등을 진행하는 한편, 안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노사 관계에서는 '상생'을 키워드로 32년간 노사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어가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금호석유화학은 1사 3노조 체제로 여수공장, 울산고무공장, 울산수지공장노동조합과의 교섭창구단 일화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단체교섭뿐만 아니라 여수공장, 울산고무공장, 울산수지공장에서도 각 사업장마다 정기 노사협의회는 물론, 수시 협의를 통해 노사간 소통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전 계열사 직원에게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에 자금·기술·경영·고용·교육 등 다양한 상생협력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1차 협력사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화학업계 최초로 동반성장몰을 도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기업을 통한 국가공헌 및 사회기여'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시설 '휴그린' 창호지원, 중증장애인용 맞춤형 보장구 지원, 도흥리 마을과 1사 1촌 결연, 시각장애인용 보장구 지원 등의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도 형태도 단순한 물품 지원에서 참여와 나눔의 형태로, 소극적인 기부에서 적극적인 상생의 형태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며 "사회공헌활동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사회봉사 활동 운영세칙’ 등을 통하여 사회봉사활동의 의미, 자원 봉사자의 자세, 사회봉사활동 참여자에 대한 평가 및 포상 등을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