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66] SK네트웍스, 중고폰 리사이클·렌탈사업으로 친환경 사업모델 실천
[ESG경영-66] SK네트웍스, 중고폰 리사이클·렌탈사업으로 친환경 사업모델 실천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8.24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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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ㅣ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ㅣ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사업 영역 전반에서 친환경 사업을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민팃(MINTIT)'을 중심으로 한 중고폰 리사이클 사업이 대표적이며, SK매직·SK렌터카 등 자회사들과 함께 친환경 렌탈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면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5% 감축하겠다는 목표와 이를 위한 계획도 공개했다. 

■'민팃' 필두로 리사이클 서비스...친환경 강점 자회사 행보 활발

SK네트웍스는 정보통신 브랜드인 '민팃'을 통해 중고폰 리사이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인공지능기반 중고폰 매입기 '민팃ATM'을 통해 지난해 39만대의 중고폰을 수거했으며, 환경적 측면에서 94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중고폰을 재사용해 재료비와 온실가스 등이 줄면서 얻은 결과다. 휴대폰 유통·물류 효율화를 통해서도 약 10억원의 환경적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매월 7만대의 중고폰을 회수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민팃㈜로 사업이 통합되는 오는 9월부터 더욱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문적인 리사이클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민팃이 가진 환경·사회적 의미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민팃 ATM 고객 이용 사진
민팃 ATM 고객 이용 사진

자회사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매직은 친환경 플라스틱(PCR-ABS)을 적용한 공기청정기를 선보임은 물론,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인정 받아 정부가 주최하는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가격이나 품질뿐 아니라, 환경·미래까지 함께 생각하는 가치 소비가 사회에 정착하고 있어 고객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추후 지속적으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렌터카의 경우 2025년까지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단지를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7200평의 제주지점에 전기차 렌탈 전용 센터를 설립하고 서귀포 보유 부지에 충전 및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어, 2025년 이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대비 1만톤 가량 줄이겠다는 것. 이는 소나무 15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회사는 협재 해변을 '반려 해변'으로 입양하는 환경 보호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자료: SK네트웍스

올해 4월 '친환경 호텔 전환'을 선언한 워커힐은 올초부터 기존 플라스틱 컵을 유리잔으로 바꾸고, 종이 코스터도 세척해 다시 쓸 수 있는 실리콘 소재로 교체했다. 어쩔 수 없는 포장 서비스에는 짚을 원료로 한 생분해성 용기와 종이 재질의 박스테이프와 완충제를 도입했다. 일회용 포크와 빨대, 아이스팩 등도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채택해 사용 중이다. 또한 태양광 발전시설 운영으로 하루에 LED 램프 1200개에 달하는 전력도 생산 하고 있다. 워커힐은 앞으로도 환경 친화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사내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직접적으로 줄여 나갈 방침이다. 사옥∙사업장 등의 보일러 연료를 수소나 전기로 전환하고, K-EV100 참여를 통해 업무용 차량의 탄소 배출 감축을 추진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전 사업영역에서 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전략을 세우고 서비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ESG 경영의 깊이를 더해가는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구성원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의 크기를 넓혀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약층 아동에 기기지원·교육...세이브더칠드런과 ICT 소외계층 도와

하성문 SK네트웍스 민팃사업부장과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ㅣ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자사의 사업을 활용해 정보통신 소외계층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회사는 올해로 3년째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ICT 꿈나무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민팃과 에이프릴스톤 등 정보통신 브랜드를 통해 취약계층 아동들의 IT기기 구매와 교육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고객들 역시 중고폰 무인 매입기 등을 통해 기부에 동참했다. 회사는 지난 2년간 1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조성하고 아동 40여명의 IT 역량 향상을 도운 바 있다. 

SK네트웍스 측은 "지속적으로 ICT 취약 계층의 교육 지원에 나서는 한편, 보유 사업 전반에 걸쳐 사회적 가치 창출이 확대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2030년까지 온실가스 25%↓​​​​​"

SK네트웍스는 이러한 ESG 영역별 주요활동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4년 연속 발간해왔다. 최근에도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 지난해 183억원 규모의 사회 성과와 고용·배당·납세 등을 통해 2975억원의 경제간접 기여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5% 감축하고, 2040년 '넷제로(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해 온실가스가 증가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에 도달한다는 목표와 추진계획도 발표했다. 넷제로는 지난 6월 그룹 차원에서 공동 결의한 것이다.

자료: SK네트웍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보유 사업을 통한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고객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가속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사업모델 혁신과 이사회 중심 거버넌스(Governance) 구조 혁신 등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보다 정확한 가치평가가 이뤄지도록 측정지표를 개선하고,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 전반에 걸쳐 ESG를 추구하는 것은 고객, 사회와 호흡하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자 하는 SK네트웍스의 소명"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