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54] 한국전력, 온실가스 배출 감축...전력혁신본부 신설
[ESG경영-54] 한국전력, 온실가스 배출 감축...전력혁신본부 신설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1.07.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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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나주 본사
한국전력 나주 본사

올해 전 세계경제를 휩쓸고 있는 화두는 'ESG'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경제가 아직 침체의 늪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에너지공기업들은 글로벌 트렌드가 된 ESG경영을 나서고 있다. 특히 전력산업 생태계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친환경 탈탄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공기업의 맏형인 한국전력은 그간 분산돼 추진하던 ESG 활동을 종합하는 등 ESG전략체계를 마련,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해외석탄화력개발 전면중단 △온실가스 감축 △안전관리 경영강화 △지역사회 상생발전 △윤리준법위원회 설치 등으로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전은 최근 ESG경영 확산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력혁신본부’를 신설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탄소중립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하에서 전력을 포함한 에너지 전분야의 선제적 기술혁신, 에너지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이 강해져야 하며, 한전은 이들 산업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Environmental) 경영전략 "온실가스배출 13.8백만톤 감축"

한전은 우선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 개발확대, 해외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신기후체제를 대비해 전력그룹사 온실가스 감축을 강화하고 전력그룹사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9년 대비 13.8백만 톤을 감축시켰다. 또 송배전 가스를 회수하고 친환경 개폐기 확대를 적용했다. 그러면서 신재생 개발 확대를 통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도 선도하고 있다. 해상풍력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기사업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한전의 직접 사업수행 기반을 마련했다.

저탄소·친환경 중심으로 해외사업 개발방향도 전환했다. 지난해의 경우,  신규 해외석탄화력 개발 전면 중단하고 신재생 진출을 확대했다. 특히 신규 석탄개발중단으로 ‘50년 이후 운영하는 해외 석탄화력을 종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와함께 에너지 전환에 대응해 신재생·가스·그리드 사업개발에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한전은 'CDP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 CDP는 주요 상장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감축 노력 등을 평가해 금융기관에게 투명하게 제공하는 비영리기관이다. 

또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2년 연속 5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한전은 그린본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국내외 신재생사업,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신재생 연계설비 확충,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활용하여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사회(Social) 경영 전략 "에너지밸리조성으로 상생경영"  

한전은 사회분야 경영전략으로 지역사회 상생발전, 안전관리 강화, 중소기업 동반성장, 사회공헌 다각화, 기업문화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위해 지역상생 기반의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한전은 안전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안전 인력을 보강하며 안전관리 경영체계를 강화했다. 이를 위해 안전경영체계, 매뉴얼, 안전전담 조직 등 전 분야에 대해 안전 진단을 시행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전력은 기업체질 개선과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혁신을 위해 ‘일머리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혁신과제 실행을 위한 맞춤형 제도와 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특히 업무량을 분석하여 인력 운영 적정성을 제고하고 전문성을 함양시키기 위해 직무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 동반성장 전략으로 한전 보유역량을 활용한 중소기업 자생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해외시장 개척 지원하며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을 추친했다. 이들이 강소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프로그램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 이행하며 사회공헌 다각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공기업 최대 규모의 한전사회봉사단을 기반해 다각적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에너지 고효율 설비,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해 전력산업에 특화된 사회공헌을 중점 추진중이다. 

한전은 지난해 500개의 에너지밸리 기업과 협약했다. 지난해 기준 한전이 에너지밸리에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기업은 총 501개사로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액 2조1596억원이며 고용효과는 11158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까지 2단계 질적 성장을 통한 Global Smart Energy Hub로의 도약을 목표로하고 있다. 한전을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19년 일찌감치 사회적가치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회적가치 위원회는 사내위원 8명과 외부위원 5명으로 구성됐다.  이 위원회는 사회적가치 구현정책의 방향설정과 추진과제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발전방안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배구조경영 사례 "윤리준법위 신설"

한전은 지배구조 부문 ESG경영을 위해 윤리준법위원회를 두고 있다. 지난 2019년 상임이사 5명과 외부위원 3명으로 구성된 CEO 주관 윤리준법위원회를 신설했다. 현재 윤리준법위원회는 윤리준법경영 추진 계획을 심의하고, 추진 실적을 평가하며 발전 방안을 제안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전은 감사원 주관으로 실시한 ‘2019 자체감사활동 시상식’에서 공기업 부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자체감사활동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감사원은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624개 기관을 대상으로 심층 심사를 진행했으며, 한전은 가장 우수한 자체감사활동 기관으로 선정되어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전력은 앞으로도 이해관계자의  ESG개선요구에 부응하고, 기업시민으로서 요구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