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47] 태광그룹, 脫플라스틱 친환경 캠페인 활발...'정도경영위'로 임직원 소통도
[ESG경영-47] 태광그룹, 脫플라스틱 친환경 캠페인 활발...'정도경영위'로 임직원 소통도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6.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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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본사 사옥.ㅣ태광그룹

태광그룹은 미사용 휴대폰 기부캠페인과 걸음 기부를 통한 숲 조성 활동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연속성 있는 '직원 참여'를 통한 캠페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유의 리사이클 섬유 친환경 브랜드를 선보이고, '정도경영위원회'를 통해 임직원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밖에도 최근 울산항만공사와 함께 해양 플라스틱 자원순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점차 그 폭을 넓혀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태광산업의 박재용 대표이사는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책임 경영에 앞장 서겠다"며 "또 지속가능한 제품을 생산해 사회적·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직원참여'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 펼쳐

태광그룹은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4월 한 달간 미사용 휴대폰 기부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후·파손·침수 등 정상 사용이 불가한 휴대전화 기기를 재활용해 자원으로 다시 수거하는 리사이클링 캠페인이다. 미디어계열사인 한국케이블텔레콤을 중심으로 10개 계열사 임직원 들이 참여해 미사용 휴대폰 2000여대를 모으고, 이를 재활용 사회적기업인 에코티앤엘에 전달했다. 발생하는 수익금은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도록 했다.

금융계열사인 흥국화재는 같은달, 사회적 기업 빅워크(Big Walk)와 함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비대면 사회공헌활동 ‘큰 빛 한걸음’을 진행했다. 이는 앱을 통해 임직원들이 매일 걸음 수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5억 걸음 달성을 목표로 진행됐는데, 총 132%인 6.3억 걸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흥국화재 외에도 태광산업, 티시스, 티캐스트, 고려저축은행 등 태광그룹 전체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흥국생명도 4월 임직원들이 일회용 컵 사용 저감을 위한 '해피해빗 캠페인'을 진행했다.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사무실에서 사용 중인 텀블러를 인증하고, 직원들이 실천 중인 환경보호 활동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지난 3월부터 생활 속 플라스틱을 줄여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고고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고고 챌린지는 환경부가 시작한 '생활 속 탈(脫)플라스틱' 실천운동이다.

태광그룹 사회공헌 관계자는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친환경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리사이클 섬유 친환경 브랜드 만들고 메시지 전해

지난해 태광산업·대한화섬은 나일론, 방적사, 폴리에스터의 리사이클 친환경 브랜드 '에이스포라-에코(ACEPORA®-ECO)'를 선보였다. 이는 리사이클 섬유 제조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친환경 공정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기능성 섬유로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료: 태광그룹

태광그룹은 이를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현상 등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소재"라며 "친환경 소재에 대한 요구가 활발해 현재 자라, 망고, H&M, 갭과 같은 글로벌 SPA브랜드에서 많은 문의가 오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흥국생명의 핑크스파이더스 여자배구단은 작년과 올해 에이스포라-에코 유니폼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 유니폼은 회사가 1970~1980년대 ‘피죤텍스’ CF 이후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환경에 대한 높은 사회윤리적 기준을 충족하려는 최근 소비자들의 변화에 맞춰 이같은 마케팅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태광은 이 원사를 활용해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울산바다를 살리는 작업에도 동참한다. 이는 울산항만공사와 우시산에서 회수한 페트병 등 해양 플라스틱을 고부가가치 섬유인 에이스포라-에코로 재생산하고, 자연순환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생산된 원사는 우시산과 형지엘리트에 전달돼 의류와 에코백 등 친환경 상품으로 개발해 제작판〮매되며, 판매된 수익금은 친환경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자료: 태광그룹

이 외에도 이달 SSG랜더스 야구단과 함께 친환경 캠페인 '에코 프렌더스'를 진행, 야구장에서 수거된 투명 폐페트병을 친환경 섬유로 제작해 유니폼으로 재탄생시키는 캠페인도 펼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페트병 자원순환 네트워크를 강화해 건강한 지구를 위해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시장에 앞장서겠다"며 "지속가능한 환경생태계 구축에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도경영위원회로 임직원 대상 비대면 소통 강화

태광그룹은 임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정도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3년차에 접어든 이 위원회는 특히 코로나 시대를 맞자, 지난해와 올해 임직원들과 온라인으로 지속 소통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정도경영위원회의 임수빈 위원장은 금융계열사인 고려저축은행 대리급 이하 직원들과 온라인 실시간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인원도 최소 인력으로 구성해 가벼운 주제부터 시작해 정도경영 정착을 위한 개선사항까지 폭넓게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는 총 11회에 걸쳐 재택근무자와 콜센터 상담사, 건물관리 기사, 구내식당 영양사, 조리실장 등 현장 직원들과 소통하고, 협력업체 등 외부고객 담당자들과는 소규모 화상 워크숍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26일 태광그룹 정도경영위원회 임수빈 위원장(사진 오른쪽)이 고려저축은행 대리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화상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ㅣ태광그룹

정도경영위원회는 올해도 비대면 화상 간담회를 지속하는 한편, 과장급 이하 실무직원들로 구성된 '주니어보드'를 통해 참신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임수빈 위원장은 '정도경영 ON' 온라인 영상을 통해 "조직문화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일선 직원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며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작년에 이어 화상회의 등으로 많은 임직원들에게 찾아가는 소통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