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45] OCI, 글로벌 '리딩 그린 기업' 꿈꾼다
[ESG경영-45] OCI, 글로벌 '리딩 그린 기업' 꿈꾼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6.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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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는 우수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한다"

김택중 OCI 사장이 '2020 통합보고서'에서 이와 같이 언급하며 향후 글로벌 리딩 그린 에너지 및 화학 기업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사진=OCI
사진=OCI

OCI는 화학제품 및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베이직케미칼과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바이오, 도시개발 등 분야를 영위하고 있다. 화학 산업이 기업의 핵심 먹거리인 만큼, 환경 문제를 중심으로 ESG 경영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OCI는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 서비스까지 전 과정에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한편, 자체적인 지속가능 평가체계를 만드는 등 미래를 대비한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화학 업종 특성 고려...기후·환경 변화 대비 '총력'

OCI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CEO 산하에 환경안전보건경영 조직을 구축해 정기적인 환경안전보건 회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조직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저감 활동, 에너지 신사업 등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업무를 수행한다.

또 OCI는 'GHG Master Plan'을 수립해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부생가스 활용, 소각로 운전 부하 저감, 운전조건 최적화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추진해 왔으며, 사업장별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사용 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 OCI는 "화학·에너지 산업은 에너지 사용이 많은 업종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압박을 크게 받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규제와 이상기후로 인한 물리적 환경 변화에 따른 기술적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위험 요인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관련 위험을 핵심 리스크 중 하나로 구분하고, 경영 활동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하여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며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해 환경관련 지표 및 환경영향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OCI는 환경영향 관리를 위해서 용수 사용량 및 폐수 발생량 절감을 위해 수자원을 관리하고 있는 한편,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폐기물을 구분해 관리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화학물질 사고 예발 활동 ▲화학물질 규제 대응 활동 ▲대기오염 배출 관리 등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OCI는 지난 2019년 환경부와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 자발적 협약서’를 체결해 2024년 12월까지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 협력사와 '상생' 강화..."전략적 사회공헌 실천"

S(사회)와 관련된 활동으로는 ▲인재경영 ▲공급망 관리 ▲지역사회 가치창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우선 OCI는 임직원들의 역량 활성화와, 건강, 복지 등을 위해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 평등한 조직문화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서 CEO와 소통 창구를 만들어 직원들의 고민 해결을 돕고 있으며, 이밖에도 장애인과 국가보훈자 등 소수계층 채용, 유연근무제도 도입, 퇴직연금제도 운영, 노사협력 강화 등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또 OCI는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위해서 SCM(Speed, Visibility, Flexibilit)를 바탕으로 공급망 관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OCI가 협력업체 860여 곳에서 구매한 금액은 총 7524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OCI는 협력사와 공정거래를 추구하면서도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상생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협력사에 기술협력을 비롯해 금융지원 및 경영지원 등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울러 OCI는 지역사회 가치창출을 위해 음악적 재능이 있는 장애인을 지원하는 '드림 앙상블'과, 코로나19 피해 지원, 어린이보육재단 기부, 노인용 보행 보조기 지원, 사랑의 연탄나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OCI는 "진정성, 공정성, 지속성, 직원 참여의 4가지 기본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어려움은 나눌수록 작이고,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테마를 바탕으로 전략적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사회 독립성 강화...위기 대응 관리도 '척척'

OCI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면서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이해관계 여부에 따라 이사의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거나, 타 기업의 이사를 겸임할 수 없게 만드는 등 규정을 제한하고 있다.

또 운영 과정에서도 독립성을 위해 이사회 산하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경영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로 구성된 총 5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OCI는 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OCI는 "공시와 정보보안, 조세 등의 리스크를 관리하며 전사 경영 차원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 리스크를 특성에 맞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발생 가능한 리스크 영향을 도출하는 등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기후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잠재적 위험으로 식별해 이에 대한 영향 분석 및 대응 방안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