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41]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ESG는 기업 필수 경영전략"
[ESG경영-41]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ESG는 기업 필수 경영전략"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5.2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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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ㅣ KB증권

"ESG 경영은 기업의 필수 경영전략이다. 그룹의 ESG 전략과 연계해 전사 차원의 ESG 경영체계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ESG 로드맵 수립, 환경 관련 탄소배출량 절감, ESG 관련 투자 및 상품 확대 등을 통해 ESG 경영을 내재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최초 ESG 위원회 신설

KB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전담 조직을 꾸려 ESG 경영 내재화에 앞장서고 있다. ESG 위원회는 지난 3월 KB증권 ESG 전략체계 및 중점 영역별 핵심 추진과제를 결의했으며, ESG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체계를 완성했다.

또한 ESG 리서치 역량강화를 통한 기업의 ESG 관련 투자 정보 제공·확대를 위해 리서치센터 산하에 ESG 솔루션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ESG 관련 보고서인 'ESG 인사이트' 발간과 함께 기관투자자 및 고액자산가들에게 ESG 투자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6일 'ESG 포럼'을 개최해 다양한 시장 참여자의 시각을 통해 ESG 관련 이슈를 짚어보고,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적용 가능한 전략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KB증권 애널리스트와 외부 초청 연사의 강연으로 이뤄진 포럼은 ▲ESG 이슈-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요구 받고 있는 전통 산업 ▲ESG 채권 시장 동향 ▲ESG 평가 방법론과 시사점 ▲ESG 투자-ESG Integrated Bond Investment ▲기업 사례 등으로 구성됐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ESG가 경영과 투자에서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KB증권 리서치센터는 ESG솔루션팀을 통해 심도 높은 ESG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금융시장 참여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기획하고 투자자의 입장에서 리서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ㅣ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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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지분 100% 보유한 KB금융그룹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가운데 KB증권도 자체적인 ESG 리스크 감축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전자서식 기반의 디지털 창구를 도입해 계좌개설을 비롯한 각종 업무처리를 종이서식에서 전자서식으로 전환했다. 고객이 일일이 모든 항목을 기재하지 않아도 되고, 직원의 이석 없이 빠른 업무처리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톡톡하다. 실제로 2018년 대비 2019년 종이서식 사용 비중은 62%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면서 KB증권도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 인수를 중단하는 등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증권은 ESG 채권 발행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019년 비금융 일반기업 최초로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한국수력원자력 소셜본드 주관과 제조업 최초인 SK에너지 그린본드, GS칼텍스 그린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주관한 바 있다.

지난해 TSK코퍼레이션의 그린본드(1100억원), 롯데지주 지속가능본드(500억원) 등에 이어 올해 1분기에 발행된 일반기업 ESG 채권만 무려 16건에 달한다. 특히 LG화학,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포스코건설, SK등 국내 대기업의 ESG 채권 발행을 KB증권이 주관하면서 채권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KB증권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ESG 환경경영점수가 우수한 100개 기업에 투자하는 'KB KRX ESG ECO ETN'을 신규 상장했으며, 지난 7일에는 글로벌 ESG 지수 연계 ELS인 'KB able ELS 1703호'를 발행했다. 이병희 KB증권 자본시장영업본부장은 "최근 금융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ESG 투자에 관심있는 고객들의 니즈에 대응하는 상품으로,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기초자산을 활용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