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 기업공개 시장, ESG는 차별화 전략
[글로벌 ESG] 기업공개 시장, ESG는 차별화 전략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5.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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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투자가 확대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ESG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일 나스닥에 상장한 스웨덴 귀리우유 회사 오틀리는(Oatly) 희망 공모 밴드(15-17달러)의 최상단인 17달러로 가격이 결정됐다. 오틀리는 귀리 기반의 우유 대체 음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오틀리는 기업공개 자료를 통해 자사는 지속가능 식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웨덴 오틀리의 상장은 2019년 5월 ‘식물성 육류’를 생산하는 회사인 비욘드 미트(Beyond Meat)의 상장 과정의 ESG 이슈를 다시 부각시켰다. 비욘드 미트도 지속가능성 제고와 동물복지 및 윤리성 문제가 없어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21달러보다 더 높은 25달러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IPO 시장이 활성화 되는 가운데 ESG를 차별 점으로 내세우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 된다.  

한편 기후변화 대응 미흡으로 엑손모빌(Exxon Mobil)의 이사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다.

엑손모빌 ㅣ 로이터=연합

엑손모빌의 이사진 4명을 선임하는 주주총회가 5월 26일 개최될 예정이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엔진넘버원(엑손모빌 지분 0.02%)은 엑손모빌이 기후변화 대응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신규이사 4명(풍력기업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 전문가 네명)을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엑손모빌은 탄소포집과 바이오 연료 관련 신규 투자 계획 발표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15%에서 20%까지 감축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석유사업에 대한 투자지출(2020년 기준 224억 달러)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엔진넘버원의 추천 이사진에 대해 일부를 찬성을 권고한 바 있으며, 엑손모빌의 18%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뱅가드(7.8%), 블랙록(4.8%), SSGA(5.8%)는 ‘탄소중립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바 있어 투표 결과가 주목된다. 

■주목할 만한 ESG 이슈 

① 변화의 바람에 직면하게 될 엑손모빌 -파이낸셜타임즈 21.05.24

- 5월 26일에 개최되는 ExxonMobil의 주주총회에는 주주들이 엑슨모빌의 기후 변화대응 관련해 주주권을 행사 할 수 있음  
-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 대응이는 부적절하다고 비난 받아왔던 ExxonMobil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선임건이 주요 안건으로 작용할 것  
- 지난 12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엔진 No.1은 Exxon의 이사회에 신규 선임 될 4명의 이사진을 추천했음. 탈탄소화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사진을 교체하고 Exxon에게 추천 이사진을 신규 선임할 것을 요구함 
- 최근 엔진 No.1은 캘리포니아 연기금인 Calpers, Calstrs, 뉴욕 연기금인 New York State Retirement Fund 등 지지를 얻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음 
- 한때 주주들에게 무관심했던 Exxon은 행동주의 투자자가 나타난 이래로 경청하고 대응하는 모드였고 새로운 이사를 임명하고 새로운 배출 계획을 발표했음 
- 3대 자산운용사(BlackRock, Vanguard, State Street)는 모두 Exxon 주식의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표결과는 3대 자산운용사에게 달렸음 
- 이달 초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는 각각 Engine No.1의 이사회 후보자 3명과 2명을 지지했음 

② 행동주의 투자자들 "한국은 작업장 안전에 관심 가져야" -파이낸셜타임즈 21.05.24

- 지난 2월, 포항에 있는 포스코 제철소에서 컨베이어 롤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35세의 하청 업체가 사망했고 한 달 후 계열사 포스코 케미칼의 56세 하청 업체가 비슷한 사건으로 같은 공장에서 목숨을 잃었음 
- 지난 11월 포스코 광양 제철소의 용광로 근처에서 폭발 사고로 3명이 숨졌음. 총 14명의 근로자가 3년 동안 사망했음 
- 잦은 산업 재해로 서울시 노동부는 2월 포항 제철소를 2개월간 점검. 225건의 안전 수칙 위반이 발견돼 포스코에게 4억4300만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됐음 
- 노동부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에 2000명 이상의 업무 관련 사망자가 보고돼 선진국 중 산업재해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임에도 여전히 기관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음 
- 쿠팡은 배송 노동자 사망의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뉴욕에 상장하면서 SoftBank, BlackRock 및 Sequoia와 같은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 84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음 
-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노동 문제와 같은 비재무적 요인이 ESG 투자의 주요 고려 사항이돼야 하지만 아시아의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재무지표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밝힘 

[출처=KB증권, 정리=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