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 그 많던 우버 드라이버는 어디로 갔을까?
[승차공유] 그 많던 우버 드라이버는 어디로 갔을까?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5.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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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ym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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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인해 얼어붙었던 공유 모빌리티 수요가 백신의 확산과 함께 확실하게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우버(Uber)나 리프트(Lyft)와 같은 승차공유 플랫폼은 반전된 국면 속에서 쾌재를 부를 것만 같지만, 실상은 드라이버 기근으로 인한 고민이 깊다.

◼︎ 드라이버 공급 부족으로 요금 치솟고, 대기시간 길어져 

최근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전보다 누그러지고, 무엇보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우버나 리프트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문제는 늘어난 수요를 감당할 만큼의 드라이버가 없다는 사실이다. 승객 수요에 비해 드라이버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승객들의 대기시간은 점점 더 길어지는 반면 요금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승객뿐 아니라 플랫폼 입장에서도 이중고다. 쌓이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기회를 놓치고 있고, 동시에 고객의 불만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 우버・리프트, "드라이버들, 감염 공포와 부정적인 시장 전망으로 복귀 주저하는 듯"

우버와 리프트 측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두려움과 여전히 승차공유 수요가 메말랐을 거란 우려 때문에 드라이버들이 복귀를 주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양사는 드라이버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버의 경우, 지난달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2,824억 원) 규모의 드라이버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출처: iottechnews.com
출처: iottechnews.com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이달 초 실적발표 때 "우리의 최우선 목표 중 하나는 드라이버층을 재건하는 것"이라며, "현재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드라이버들의 수입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태"라고 언급했다. 

◼︎ 최근 우버 승차공유 수요, 2019년 4월 대비 3분의 2 이상 회복 

팬데믹 초기, 바이러스 전파경로가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았을 때와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극심했던 때 드라이버 인력 누수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버 측에 따르면, 미국에서 팬데믹이 시작될 당시 승차공유 수요는 75% 떨어졌고, 최근 수요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월 대비 3분의 2 이상 회복 됐다. 

플랫폼 측의 대대적인 인센티브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버들의 복귀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에 따르면 여러 드라이버들이 팬데믹 속에서 플랫폼 노동자로서의 삶에 대해 반추할 기회를 갖게 됐고, 그 결과 승차공유 드라이버로서 일하는 것이 자신의 신체와 정신, 차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이해하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모션에 혹해 드라이버로 복귀하는 사람이 과거 플랫폼 탄생 초기처럼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