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인도] 인도 2차 코로나 대유행...공유 모빌리티도 "휘청"
[공유경제-인도] 인도 2차 코로나 대유행...공유 모빌리티도 "휘청"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5.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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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dia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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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여간 팬데믹의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모빌리티 업계가 서서히 회복세에 들어선 가운데, 인도의 모빌리티 업계는 다시 한 번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2차 대유행 때문이다. 

◼︎ 차량 대출금 갚지 못한 드라이버들, 차량 압수 당해...우버・올라 이중고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19 2차 확산이 극심해지면서 정부가 나서서 시민들의 이동을 막고 대중교통 운행 등을 제한하고 있다. 사회가 다시금 멈추면서 승차공유 플랫폼에서 일하던 수천명의 드라이버들이 차량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이에 드라이버들이 차량을 구입할 때 대출을 제공했던 은행과 비은행 금융회사 등 금융권은 차량을 압수하고 나섰으며, 압수한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우버(Uber)나 올라(Ola)와 같은 승차공유 플랫폼들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다. 바운스(Bounce)나 보고(VOGO), 줌카(Zoomcar) 등 기타 공유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시 마찬가지다.

출처: Financial Express
출처: Financial Express

◼︎ 우버・올라 플랫폼 소속 차량 약 3만~3만 5천대 압수된 것으로 추정

운용할 수 있는 차량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당장의 수익이 줄어들고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추후 플랫폼에서 일할 드라이버를 확보하는 일도, 금융권의 협조를 구하는 일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지 IT 전문 매체 Inc42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몇 차례 지불유예 기간을 제공한 이후에도 일부 드라이버들이 차량 대출금을 갚지 못해, 올라와 우버 플랫폼에 소속된 30,000~35,000대 가량의 차량이 현재 금융권으로부터 압수당한 상태다. 

인도 앱기반 교통근로자(IFAT) 부서 역시, 지난 6-7개월간 드라이버들이 차량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서 텔랑가나주에서만 6천 대 이상의 차량이 금융권에 압수당한 상태라고 확인해주었다. 또한, IFAT 측은 올라와 우버 플랫폼 드라이버 약 497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그 중 지금까지 5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출처: WCCFTECH
출처: WCCFTECH

◼︎ 드라이버 인력 누수로 앞으로가 더 걱정...우버, "드라이버 복귀가 최우선 목표"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올해 1분기 인도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면서 우버의 인도 내 중심 모빌리티 사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버 측은 당장의 손실보다도 사회적 봉쇄와 안전 문제로 이탈한 드라이버들이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우버 측은 드라이버 인력의 누수를 막고, 드라이버들을 다시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바운스나 VOGO 등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랫폼들은 사회적 이동이 제한되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이들 플랫폼들은 운영 비용을 전략적으로 줄여 2차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