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SPC삼립, 1분기 '깜짝실적'...영업익 전년比 52%↑
[실적분석] SPC삼립, 1분기 '깜짝실적'...영업익 전년比 52%↑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1.05.07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C삼립은 올해 1분기 메인 사업부인 베이커리·푸드 부문의 성장으로 휴게소·유통 부문의 이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액은 6525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52.9% 성장했다.

캐쉬카우인 베이커리 부문이 9.2% 큰 폭 성장했다. 일반빵, 샌드위치, 햄버거 등 주요 카테고리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8%, +12%, +8% 증가했다. 특히 삼립호빵이 역대 최고 시즌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62%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유통 및 물류부문은 프랜차이즈 볼륨확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푸드 부문은 트레픽 감소가 불가피했던 브랜드/휴게소 부문을 제외하고,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맥분은 원화 강세로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상쇄됐고, 육가공은 B2B 매출 회복과 돈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신선식품은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하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는데 이를 제거하면 1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랜드'/휴게소 부문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 및 1~2월 기저부담으로 가평휴게소 매출액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가 불가피했다"면서 "2019년 4분기부터 이어진 브랜드 적자점포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 손실은 전년 대비 60% 이상 축소됐으며 이번 1분기에 추가적으로 폐점된 6개 점포 관련 비용 및 '에그슬럿' 신규 출점 비용을 제외하면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 본업 '베이커리' 중심의 성장 지속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도 기저 효과가 큰 만큼 2분기 이후 전체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대표 브랜드 육성으로 본업인 베이커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 온라인 채널 전환과 매장 효율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커리는 메가브랜드 집중 전략이 유효했으며,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한 외형확대는 이익률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었다"며 "견조한 시장 지배력을 감안할때 코로나19 이슈 회복 이후 고마진 제품의 매출액 확대 등을 통해 재차 외형 고성장 및 마진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푸드는 영업 환경 악화가 영업실적에 부담을 이어가고 있으나, 맥분, 육가공 등의 개선으로 상쇄를 넘어선 추가 영업실적 성장을 시현했다"면서 "지속적인 부담 요인이었던 고정비 또한 이전대비 완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란가격 급등에 따른 신선식품 마진하락은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 매출액 고성장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통 및 물류부문의 경우 대외변수 악화분 반영에 따라 영업이익은 일부 적자 전환했으나, 향후 코로나19 회복 이후를 고려한다면 단기 외형에 집중한 성장 전략은 의미가 있다"며 "특히 베이커리 등 고마진의 메인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SPC삼립의 경우 단기 이익 부진은 충분히 상쇄 가능하며, 향후 중장기 성장 동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