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현대백화점, 1분기 '어닝서프'..."더현대서울 효과 톡톡"
[실적분석] 현대백화점, 1분기 '어닝서프'..."더현대서울 효과 톡톡"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1.05.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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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 전경 ㅣ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전경 ㅣ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더현대서울 등 신규점 영업 호조와 면세점 수입화장품 매출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 본격화와 빠른 소비 심리 회복으로 올 한해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2조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683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6% 증가한 65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9% 상회했다.

백화점 부문은 순매출 4974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122% 성장했다.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24%를 기록했다. 명품, 리빙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2월부터 외부활동 재개로 패션, 잡화 수요가 크게 반등했다. 지난 2월 말 출점한 더현대서울도 기존 매출 목표를 80% 초과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면세점 부문은 순매출 2153억원으로 전년대비 169% 상승했으며, 영업손실은 112억원을 기록했다.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수입화장품 비중이 확대됐다. 동대문점과 인천공항점 등 신규점 오픈 효과와 영업효율이 낮은 코엑스점의 매출 성장, 프로모션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82억원 개선되는 등 적자 폭을 축소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연소비 등으로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이 24% 증가한 호실적을 발표했으며, 현대백화점 더서울점도 3월부터 매출에 8% 기여했다"며 "이번 분기에 더서울점 오픈 관련 마케팅 비용 등이 40억원이 집행됐으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수익성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면세점 일매출은 지난 분기와 유사한 55억원을 이어갔으나 적자폭은 개선됐다"며 "이는 수입 화장품의 재고 부족 사태가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높은 수입화장품의 매출 비중이 지난 분기 50%에서 70%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본격 실적 개선은 2분기부터...백화점 고성장·면세점 안정화 기대

현대백화점은 1분기 본업인 백화점의 고성장과 면세점의 수익성 개선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세는 2분기 본격화되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백화점은 강한 소비심리 회복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의류 카테고리가 전사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더현대서울 실적도 2분기부터 온기 반영되는 만큼 2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면세점 역시 시내점 매출이 완만히 증가하고 있으며, 리베이트 절감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손실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전/가구 외에도 패션/잡화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반등하고 있고, 그동안 억눌려 있던 소비 심리까지 분출되면서 보복적 소비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에 2분기 관리기준 기존점 매출은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면세점 일매출도 3월 대비 반등하고 있고 글로벌 백신 접종률 증가로 해외 여행 재개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면세점 사업부의 흑자전환 기대감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