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29] 효성 조현준 "ESG경영은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
[ESG경영-29] 효성 조현준 "ESG경영은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5.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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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100년 효성'을 위한 지속가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효성은 지난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지속가능경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투명경영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ESG 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라며,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하고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함으로써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 ESG 경영위원회 역할 확대...계열사들도 상반기 내 설치

지배구조와 관련한 효성의 노력은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효성은 투명경영과 독립경영체제 구축 등을 위해 지주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분할했으며 지난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성했다.

특히, 조현준 회장은 2018년 이사회 의장에 물러나면서 이사회의 독립적인 권한을 강화하는 한편 투명경영위원회를 설립해 사외이사추천위원회의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게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왔다.

이번에 설치된 ESG 경영위원회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의 역할에 더해 ▲ESG와 관련한 정책 수립 ▲ESG 정책에 따른 리스크 전략 수립 ▲환경∙안전∙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투자 및 활동 계획 심의 등을 수행한다.

위원회에는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를 포함해 4명의 사외이사가 참여한다. 이어 계열사들도 대표이사 직속의 위원회를 별도로 올 상반기 안에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사진=효성티앤씨
사진=효성티앤씨

■ 친환경 사업 확장..."선도기업 될 것"

효성은 환경(E)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효성은 액화수소를 통해 그룹내 수소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와 비교해 부피가 압도적으로 작아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 또 충전속도도 기체수소와 비교해 4배 가량 빠르다.

효성중공업은 이 액화수소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린데그룹과 오는 2023년까지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향후 공장이 완성되면 그룹 내 유통 인프라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수소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효성은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와 효성화학의 '부생수소' 등도 확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계열사 중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섬유인 '리젠'을 카카오프렌즈에 공급하기로 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도 '종이컵 없는 사무실' 만들기 등 켐페인을 시행하며 친환경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는 “효성티앤씨는 재활용 섬유 ‘리젠’으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기여하는 등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해왔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효성이 후원하는 잠실창작스튜디오 작품 전시ㅣ사진=효성
효성이 후원하는 잠실창작스튜디오 작품 전시ㅣ사진=효성

■ 사회공헌 활동↑..."나눔과 상생은 필수"

효성은 사회(S) 방면에서도 공헌 활동을 기반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효성은 취약계층 지원과 문화예술후원, 호국보훈 등 3대 주제에 힘쓰고 있다.

우선 효성은 지난 2018년부터 장애 예술가 창작공간인 '잠실 창작 스튜디오'에 그동안 총 3억원을 후원하며 30여명의 장애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앞서 2013년부터는 급식조리전문가, 사회복지 실무자 등의 양성 프로그렘을 우원하는 한편, 지난해 경력단절여성과 여성 가장, 중장년 여성의 취업을 돕기 위해 종로여성인력단체에 70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효성은 중증장애인을 위해 에덴복지재단에 2000만원을 전달했고, 장애인을 채용해 폐컴퓨터·노트북 등을 재활용하는 '컴브릿지 사업'에도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효성은 1사1병영 자매결연을 통해 호국보훈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와 자매결연 협정을 통해 매년 각종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 2012년부터는 매년 베트남 참전용사 국가유공자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인 '나라사랑 보금자리'를 후원하면서 지금까지 30여 명의 참전용사에게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꾸준한 성과의 바탕에는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며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지원과 지역 사회와 상생을 위한 나눔 활동을 강조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