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조마토, 주류배달사업 접어...왜?
인도 조마토, 주류배달사업 접어...왜?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5.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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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Spoon
출처: The Spoon

인도 음식배달 플랫폼 조마토(Zomato)가 주류 배달 사업에서 발을 뺀다. 조마토는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로 봉쇄 기간 동안 주류 배달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 인도 주요 음식배달 '조마토', 주류 배달 시장에서 이른 철수...왜?

인도 IT 매체 INC42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조마토가 주류 배달 사업을 철수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 배경으로 '확장성'과 '유닛 이코노믹스' 문제를 꼽았다. 또한, 조마토 측이 올해 1월에 철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조마토 측 대변인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봉쇄 기간 동안 안전하고 책임 있는 배달을 위해 여러 주 정부와 협약을 맺고 '조마토 와인'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봉쇄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확장성에 한계, 유닛 이코노믹스 문제···경쟁사 스위기는 서비스 확대 논의 중 

조마토 측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주류' 배달인 만큼 각 주에서 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선 각 주법의 영향을 크게 받고 이 때문에 사업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투입되는 자금과 그 소진 속도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유닛 이코노믹스가 나빴던 것이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한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Inc42
출처: Inc42

앞서 인도 자르칸드주, 서벵골주, 오디샤주 정부는 주점으로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주요 배달 플랫폼인 조마토와 스위기(Swiggy)에 주류 배달 허가를 내린 바 있다. 스위기는 여전히 인도 몇몇 주에서 주류 배달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으며, 조마토와 반대로 더 많은 주 당국들과 사업 허가를 적극 논의 중이다. 

◼︎ 올해 하반기 가능성 높은 IPO 준비로 '수익성 확보'에 집중···음식배달 독자노선 

조마토는 올해 하반기로 점쳐지는 기업공개(IPO)를 한창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 일환으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결과 주류 배달 사업과 같이 자금 소진이 크고 유닛 이코노믹스는 좋지 않은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조마토는 주류 배달뿐만 아니라 식료품 배달 사업에도 뛰어들었는데, 식료품 배달도 중단한 채 음식배달 사업에만 집중하는 노선을 택했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