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당대표에 송영길의원 선출…86운동권 출신 첫 당대표 
민주당 새 당대표에 송영길의원 선출…86운동권 출신 첫 당대표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1.05.0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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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에 5선의 송영길(58·인천 계양을) 의원이 선출됐다. '비문'으로 알려진 송 대표는 내년 3월 정권재창출의 미션을 안게 됐다.
    
송 신임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35.60%를 득표하며 2위인 홍영표(35.01%)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다. 우원식 후보는 29.38%로 3위를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변화를 바라며 투표에 참여해준 모든 분의 여망을 깊게 새기겠다"며 "지금은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원팀이다. 대선까지 311일의 대장정에서 승리하자"며 "당의 자랑스러운 대선주자들과 소통하고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송대표는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 번영 등 5가지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대책 보완과 관련해 "2·4 공급대책을 뒷받침하되 민심과 유리되지 않도록 부동산 정책을 조정하겠다"며  "생애 처음 주택을 구입하는 신혼부부, 청년 등 실수요자에 대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선 "법사위원장을 제외한 7개 상임위에 대해선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다. 80년대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연세대를 나와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다가 2000년 총선에서 처음 당선된 뒤 5선을 했다. 2010∼2014년 인천시장도 지냈다. 그는 2016,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 끝에 당대표에 올랐다. 그는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의 맏형으로 꼽힌다. 그는 86 출신 첫 당대표 기록도 세웠다.
    
민주당 최고위원에는 김용민(초선) 강병원(재선) 백혜련(재선) 김영배(초선) 전혜숙(3선) 의원이 선출됐다. 이 가운데 김용민 강병원 김영배 의원은 강성 친문으로 꼽히고 있다. 여성 후보 백혜련 전혜숙의원 모두 자력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황명선 논산시장과 호남 지역구를 둔 서삼석(재선)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