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장관, "긱 근로자, 사업자 아닌 직원으로 봐야"   
미국 노동장관, "긱 근로자, 사업자 아닌 직원으로 봐야"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1.05.02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CNN
출처=CNN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이 "많은 경우에 있어서 긱 근로자는 직원(employee)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월시 장관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긱 근로자들을 가리켜 어떤 경우에는 독립적인 대우를 받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전체적으로 일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월시 장관은 "미 노동부는 긱 근로자들을 사실상 고용한 기업들과 만나 이들 근로자가 일정한 급여, 병가, 의료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기업은 매출과 이익을 내고 있다"며 "기업의 성공이 노동자에게 흘러내려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긱 근로자는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을 맺고 일하는 임시직 근로자를 지칭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는 달리, 긱근로자를 직원으로 판단하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버와 리프트, 도어대시는 그동안 운전사와 배달기사를 직원이 아닌 독립된 계약자, 즉 개인사업자로 대우했다. 

CNBC방송은 "우버 등이 긱 근로자를 직원으로 고용하게 되면 실업보험 등 여러 추가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우버 등은 그동안 손실을 냈는데, 이들 기업의 흑자 전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우버, 리프트 등은 고전을 면치못하고있다. 최근 분기실적에서 우버는 9억6800만달러 순손실을, 리프트는 4억5800만달러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영국은 긱 근로자들을 근로자로 판단하고, 이에 걸맞는 제도개선에 나서고 있다. 영국 대법원은 이들이 근로자라고 판단했다. 영국 우버는 지난달부터 운전사에게 최저임금과 유급휴가 등의 권리를 보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