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유한양행, 1분기 본업 턴어라운드 성공
[실적분석] 유한양행, 1분기 본업 턴어라운드 성공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1.04.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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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실적 및 R&D 투자현황 ㅣ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이 1분기 모든 주요 사업 영업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일만큼 본업에서 확실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연결 자회사 역시 흑자전환하는 등 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유한양행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상승한 379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94% 상승한 1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11.5% 하회하였음에도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유한양행 별도기준 영업이익(124억원, YoY +53.9%) 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비처방약 매출은 여성 유산균 엘레나, 삐콤씨 등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성장했으며, 처방약은 글리벡, 빅타비 등의 상품과 로수바미브, 듀오웰 등의 개량신약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14.7% 성장했다. 

생활용품은 코로나19로 인한 위생용품 판매 증가로 11.1%, 해외사업은 72.5% 성장했다. 라이선스 수익에는 레바미피브 서방형 AD-203에 대한 기술료 42억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되면서 155억원을 달성했다. 유한화학은 렉라자 생산으로 흑자전환되면서 향후 렉라자 판매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유한화학은 89억원 규모의 레이저티닙 임상시료 생산과 같은 1회성 요인으로 약 50억원 흑자를 달성했으며, 유한생활건강의 이익도 전년대비 약 25억원 정도 증가하면서 약 11억원 적자 시현으로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으로 유한화학은 20억원 정도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유한건강생활은 전년 240억원 적자규모를 절반 정도만 줄이게 된다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약 200억원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한양행은 올해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3년여 만에 연결 영업이익이 별도 보다 증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풍부한 R&D 모멘텀 확보

표=하나금융투자 제공

올해 유한양행은 본업과 자회사의 고른 성장에 따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특히 하반기 렉라자 국내 출시, 수익성 높은 개량신약의 매출 증가, 신약개발 마일스톤 수령 등에 따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특히 레이저티닙, 베링거인겔하임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등 풍부한 R&D 이벤트가 대기 중이다.  

선 연구원은 "2분기 기대했던 베링거잉겔하임사의 100억원 마일스톤은 임상이 다소 지연될 우려가 있어서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기술료 수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작년과 같은 대규모 마일스톤 수취가 예정되어 있지 않아 올해 기술료 수익은 전년대비 절반 수준인 765억원으로 추정됨에도 불구, 본업의 확실한 회복으로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81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주력 파이프라인 레이저티닙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오는 6월 학회에서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ASCO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 및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 결과 발표가 예상되며 긍정적 임상 결과 발표 시, 신약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국내 출시는 현재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아 약가 협상 중이며, 하반기부터는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6월 4일~8일 개최되는 ASCO에서 얀센의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과의 병용 2건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에서 특히 작년 ESMO에서 발표한 타그리소 내성 환자 대상 병용 투여(ORR 36%)에 대한 후속 데이터 결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