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네이버, 전 사업부문 높은 성장세 지속
[실적분석] 네이버, 전 사업부문 높은 성장세 지속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1.04.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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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분기 실적 요약 ㅣ 네이버

네이버가 올해 1분기 광고, 비광고 모든 부문에서 고른 매출 성장을 보였다. 광고,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의 높은 성장세는 올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2021년 1분기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커머스, 웹툰,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의 매출 성장은 양호한 반면, 임직원 대상으로 부여한 스톡옵션 관련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1830억원(+46.4% y-y, -10.6% q-q)으로 성과형 광고인 스마트채널의 광고 매출이 성장하고 있고,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광고 둔화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큰 폭 성장했다. 지난해 2.6% 성장에 그친 검색광고도 1분기 매출액 5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하며 커머스 사업 성장과 검색 광고 개편 효과가 맞물리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커머스 매출은 3244억원(+40.3% y-y, +2.4% q-q)으로 1분기가 온라인 쇼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0년 영업흑자로 전환한 핀테크사업은 2095억원(+52.2% y-y, +4.2% q-q)을 기록하였다. 네이버 쇼핑 결제대금뿐만 아니라, 외부 제휴 사이트의 결제 비중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콘텐츠 매출은 1308억원(+40.0% y-y, -5.9% q-q)을 기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머스는 8월 중 이마트와의 장보기 서비스가 확대되고, 브랜드스토어와 라이브커머스의 성과로 거래대금 성장 지속될 것"이라며 "상반기 중 일본 내 스마트스토어 진출로 글로벌 성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서치플랫폼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광고 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기저효과에 따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면서 "성과형 광고가 고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중 온라인에도 이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웹툰은 5월 중 왓패드 인수를 마무리짓고 하반기 중 의미있는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며 "아직 비즈니스모델이 많지 않은 왓패드를 통해 수익성 확보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소폭 주춤했던 일본 라인망가 역시 리뉴얼과 연재형 콘텐츠 추가로 하반기부터는 의미있는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 높은 성장세 vs 일시적 수익성 하락 

영업이익은 2,88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9.3%로 부진했는데 이는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의 일환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올해도 111.4만주(4039억원)를 부여했고, 올해 7월에는 3년간 10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는 스톡그랜트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중 발생한 주식보상비용은 709억원이며, 2020년 814억원에서 2021년 298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마케팅 비용은 1710억원(+86.1% y-y, -6.9% q-q)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5.3조원을 기록했는데, LINE의 경영통합이 마무리되면서 네이버가 보유한 A Holdings의 지분 가치가 17.9조원으로 산정됐고 이와 관련된 영업외수익이 14.9조원이 반영됐으나 이는 현금 유출입이 없는 일회성 수익이며 이를 제외하면 4100억원 수준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비용증가 요인에 따라 올해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부진하겠으나, 2022 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어 중장기 성장 스토리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국내 커머스 성장이 유효한 가운데 LINE, 야후재팬 통합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왓패드 인수 완료로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이버는 지난 29일 1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고 올해 가이던스와 신세계, 이마트 등과 파트너쉽을 통한 성장 계획을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관련, 1월 설연휴도 있었고 1분기는 다소 둔화되었는데 2분기에는 다시 성장률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부분에서 올해 25조 가이던스는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된다"며 "2분기 들어 변화한 부분은 1분기보다 패션 의류 잡화 카테고리가 성장률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며, 네이버에 있는 각종 페이포인트나, 웹툰 쿠키 등 디지털 콘텐츠 선물하기 등의 니즈가 있어 선물 추천을 강화하는 형태의 다양한 테마의 샵을 보여주는 서비스 개편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신세계, 이마트와 협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신선식품, 물류, 명품 관련"이라며 "가장 중요하고 진도 빠른 것은 8월 서비스 오픈 예정인 신선식품 중심의 장보기 관련 물류 강화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성공사례 만들고 나머지 부분들 강화할 예정인데, 세부사항들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 대표는 "1분기에는 서치플랫폼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 영역들 모두가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등 의미있는 투자와 협력의 성과들도 있었다”며 “이러한 글로벌에서의 사업적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최고 인재들의 역량 확보 역시 중요한 만큼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