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금융,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ESG 노력 인정 받아"
KB·신한·하나금융,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ESG 노력 인정 받아"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4.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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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금융그룹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최고 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CDP는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물·산림자원 등 환경 관련 경영정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해, 전세계 금융기관이 투자와 대출 등의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매년 전세계 9600여개 기업이 CDP를 통해 자산규모 110조 달러에 달하는 590여개 투자자들에게 환경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CDP한국위원회는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경영 정보를 평가해, 금융을 포함한 9개 섹터에서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을 선정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최고 등급인 ‘Leadership A’를 7년 연속 획득해 금융부문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포함됐고, 국내 금융회사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CDP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지난해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를 발표했으며, 최근 UN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은행 연합(Net Zero Banking Alliance)’의 창립 서명기관으로 참여하는 등 국내 친환경 금융부문을 선도하고 있다”며 “2050년까지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기반으로 친환경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초 국내 금융사 최초로 그룹 ESG 성과를 관리하고 ESG 전략 추진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그룹사 CEO 전원이 참여하는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운영해온 ‘ESG 전략위원회’, ‘그룹 ESG CSSO 협의회’, ‘그룹 지속가능경영 실무 협의회’와 더불어 그룹차원의 일원화된 ESG 전략 추진 구동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도 금융 부문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대상으로 선정됐다.

KB금융은 '2020 CDP Climate Change'에서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인정받아 금융 부문 'CDP Korea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4년 연속 선정됐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CDP Korea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선정은 KB금융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위기 대응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금융업계에서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을 발휘하고 ESG경영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 등 전 계열사가 함께 실천하는 ESG경영 중장기 로드맵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2030’ 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또 최근 ‘SBTi(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및 ‘PCAF(탄소회계금융협회)’에 가입해 과학적 기반의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 중에 있다.

하나금융은 2016년도 CDP에 최초 참여한 이래, 꾸준히 금융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편입됐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배구조, 경영전략, 탄소배출목표 및 성과 관리체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고등급인 ‘리더십A’로 상향 돼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을 수상했다.

하나금융 ESG기획팀 관계자는 “CDP외에도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지수인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지수) 평가에서도 아시아퍼시픽과 코리아 지수에 편입되는 등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하나금융그룹 자체 지속가능금융체계(Hana-Taxonomy)를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21일 ESG중장기 추진 목표로 '2030 & 60: 2030년까지 ESG금융조달과 지원 60조원 달성'과 'Zero & Zero: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중립과 석탄프로젝트금융 제로 달성'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탄소배출량 중장기목표를 관리할 계획이다. 

또 간접적 온실가스배출인 스코프3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후재무정보공개(TCFD)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비재무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 소통 역량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